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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JYP, 현금곳간 역대 최대

수익성 개선 효과 영업현금흐름 급증, 주주환원·투자 여력 확보

서지민 기자  2025-08-27 15:04:5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곳간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영업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확대된 가운데 자산매각 대금이 유입된 결과다. 신규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이 마련된 모양새다.

◇영업현금흐름 4년만 반등, 디어유 등 자산 매각 대금 유입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6월말 연결기준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유동성 금융자산을 포함해 총 2565억원이다. 2024년 말 대비 169억원 순증했다.

반기말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현금성 자산은 2021년 6월말 983억원까지 감소했다가 2023년 6월말에는 1503억원, 2024년 6월말에는 2171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현금 증가의 핵심 요인은 영업활동이다.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8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81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199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4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 영업현금흐름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158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5.5%, 466.3% 증가했다.

MD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기초가 되는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327억원 대비 세배 이상 확대됐다.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자산 매각도 현금성 자산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디어유 지분 매도로 확보한 965억원을 포함해 투자활동으로만 1470억원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치가 지속됐던 투자활동현금흐름이 189억원을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됐다.


◇주주환원 확대 여력 생겨…'신사업·신사옥' 투자 활용 전망

넉넉해진 곳간 덕분에 JYP엔터테인먼트의 투자 계획도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신사업 육성, 신사옥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동구에 연면적 총 1만572평 규모로 예정된 신사옥 건설 프로젝트에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자회사 '블루개러지', '이닛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출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영업현금흐름이 뒷받침되면서 사업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아울러 증권가는 JYP엔터테인먼트가 풍부한 현금여력을 기반으로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지 주목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업계에서 비교적 보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2018년부터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18%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배당 외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에 소극적이며 뚜렷한 기업가치 제고 정책 역시 밝힌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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