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셀비온이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제 포큐보타이드(177Lu-pocuvotide)의 임상 2상 데이터를 내놓은 이후 주가가 하락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톱라인 발표 직후 셀비온 주가는 21% 급락했다. 중간 분석 대비 낮아진 반응률이 투심을 자극했다.
셀비온은 논란이 되는 부분을 상세히 설명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포큐보타이드의 임상적 유효성이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입장이다. 예정대로 4분기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
◇주가방어 위한 추가 입장문 게재 "중간분석 대비 모수 변화" 셀비온은 최근 총 91명 중 7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최종 결과에서 객관적반응률(ORR) 35.9%를 기록했다고 4일 오후 공개했다. 이 중 완전관해(CR) 9%(7명), 부분관해(PR) 27%(21명)였다. 직전 중간 분석 당시 공개된 ORR 48%보다 1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투자자들은 이를 ‘효능 저하’로 해석했다. 결과 발표 이튿날인 5일 셀비온 주가는 전일 대비 21.2% 급락한 2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섹터 전반이 이재명 대통령의 바이오 토론회 소식으로 상승세를 탔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음 거래일인 8일에도 0.2% 하락 마감하며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번 임상 결과를 둘러싼 주요 논란은 △중간 분석 대비 낮아진 객관적 반응률(ORR) △플루빅토와의 비교 기준 △PSMA PET/CT 지표에 대한 해석 등이다. 셀비온은 주요 논란에 대한 추가 입장문을 8일 오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기존 톱라인 결과 만으로는 시장의 오해를 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중간분석 대비 낮아진 ORR에 대해 '환자 모수 변화에 따른 통계적 차이'라고 설명했다. 중간 분석에서 부분관해로 분류됐던 환자 6명이 최종 분석에서는 제외됐다. 또 중도 탈락 환자 5명이 모수에 포함되면서 반응률이 조정됐다.
셀비온은 "4일 최종 발표한 1차 유효성 평가지표 결과값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정된 RECIST v1.1 방법으로 평가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의 결과값"이라며 "포큐보타이드의 임상적 유효성과 통계적 유의성이 입증된 값이란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플루빅토 일본 2상 대비 높은 ORR, 예정대로 조건부허가 신청 두 번째 논란은 플루빅토와의 비교 기준이다. 플루빅토 3상 결과과 아닌 동일한 2상 결과를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플루빅토의 경우 3상 모수를 확대하면서 ORR이 낮아진 바 있다.
셀비온은 노바티스가 일본에서 실시한 플루빅토 가교 2상 임상시험을 토대로 재비교 했다. 일본에서 가교임상을 실시한 이유는 3상에 아시아계 환자 수가 적어 아시아 인종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일한 지표인 PCWG-modified RECIST v1.1 기준으로 플루빅토 ORR은 전체 환자 기준 30%였지만 포큐보타이드는 54.4%를 기록했다. 탁센계 항암제 치료 후 환자(Post-Taxane)만 놓고 봐도 플루빅토 25%, 포큐보타이드 48.3%였다.
안전청 측면에서도 이상사례가 나타난 대상자 수가 플루빅토는 90% 이상이었으나 포큐보타이드는 57%로 더 낮았다.
마지막으로 PSMA PET/CT 지표가 객관적 유효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셀비온은 "PSMA PET/CT는 보조분석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셀비온은 2상 1차지표로 RECIST v1.1 기준을 공식 값으로 채택하고 있다.
셀비온은 예정대로 4분기 중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뒤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위 분석을 통해 플루빅토 대비 포큐보타이드의 약물학적 우수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셀비온 관계자는 "해석에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포큐보타이드의 치료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조건부 승인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