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각 기업은 적정 주가를 평가받겠다는 일념 하에 '기업가치제고계획' 일명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춰 운영, 재무전략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하지만 현시점 기업별로 성과는 엇갈린다. 조기 달성에 성공해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곳이 있는 반면 예상치 못한 대내외 리스크로 달성이 요원한 곳들도 존재한다. 더벨은 관련된 각 기업의 핵심 지표가 밸류업 계획 발표 전후 어떻게 변했는지 또 약속한 주주환원은 얼마나 이행됐는지 점검해 본다.
iM금융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며 밸류업 계획 이행도 순항하고 있다. 2027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ROE(자기자본이익률) 목표에 조기 도달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CET1(보통주자본)비율도 올해 세 분기 연속 12%대를 기록하며 연말 기준 최초 12%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실적 반등이 이뤄지자 주가도 크게 개선됐다. iM금융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금융지주를 통틀어 PBR(주가준자산비율)이 가장 낮았지만 일부 회복이 이루어졌다. 주주환원율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이나 순익이 크게 오르며 주주환원 규모 자체는 커질 전망이다.
◇1단계 목표치 가까워졌다…ROE 9% 달성, CET1비율 12%대 진입 iM금융의 기업가치제고계획은 두 단계로 나뉘어 있다. 최종적으로 주주환원율(TSR) 50% 달성을 위해 중간 목표를 도입했다. 2027년까지 약속한 1단계 목표는 ROE 9%, CET1비율 12.3% 달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40% 수준으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단계인 2단계는 ROE 10%, CET1비율 13%가 목표다.
iM금융은 현재 1단계 ROE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올 3분기말 기준 ROE가 9.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5.68%) 대비 3.82%포인트 상향하며 큰 폭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증권 및 은행의 부동산 PF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 효과는 물론 건전성 개선 노력에 따라 대손 비용이 크게 감소하며 순익이 크게 올랐다.
CET1비율도 12%대에 진입했다. 1분기 12.03%, 2분기 12.14%, 3분기 12.09%를 기록하며 2027년 타깃인 12.3%와 한발 가까워졌다.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체급에 부합하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해 자본비율 개선을 강하게 추진했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 비중은 낮추고 가계대출은 늘리며 리밸런싱에 주력한 결과다.
생산적금융 과제가 주어지며 은행권의 자본비율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iM금융은 관련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에 기반을 둔 만큼 중견 및 중소기업 대출 포트폴리오가 높아 현 수준을 유지하기만 해도 과제 수행이 어렵지 않다. iM금융은 연말까지 CET1비율 12%대를 목표로 하며 2027년까지 12.3%로 점진 상향시켜나갈 계획이다.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 단행, 주가 74% 개선 효과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해 수립한 자사주 소각 계획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iM금융은 PBR이 낮을수록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높이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2027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600억원 매입이 이루어졌고 기매입분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총 800억원 규모의 소각이 이루어진다.
실적 상승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실질적인 조치가 실행되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M금융의 12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4220원으로 전년말(8180원) 대비 73.8% 올랐다. 같은 기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3배에서 0.39배로 뛰었다. 다만 0.6~0.8배 구간에 분포되어 있는 시중은행지주의 PBR 수준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다.
주주환원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CET1비율 12.3% 상회 구간에 도달하지 않아 30%대 수준에서 TSR이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TSR은 38.5%로 전년말(28.8%) 대비 9.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는 순익 감소로인해 실제 현금배당 총액은 915억원에서 832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올해는 주주환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