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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 밸류업 2.0 준비하는 천병규 CFO

CET1 12.3% 목표 가시권…성장·환원 뒷받침할 자본 전략 주목

조은아 기자  2026-06-10 1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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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iM금융지주는 현재 새로운 밸류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2027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던 보통주자본(CET1)비율 12.3%를 올해 안에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CET1비율 목표를 달성하면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자본 전략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천병규 부사장(CFO)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iM금융의 밸류업 전략 핵심은 자본 체력 강화다. 2024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CET1비율 12.3%, 총주주환원율 40%를 목표로 제시한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와 비과세 배당 도입 등을 추진해 왔다. 최근 금융지주들이 경쟁적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iM금융은 환원 규모 자체보다 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잠정 CET1비율은 11.99%를 기록했다. 목표치까지 0.31%포인트(p)만 남겨둔 상태다. 천 부사장도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안에 CET1비율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목표 달성 이후에는 적정 CET1비율 수준과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환원 정책 등을 포함한 새로운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관건은 성장과 환원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iM금융은 최근 증권과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육성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비은행 확대 역시 자본을 필요로 한다는 데 있다. iM금융 역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하면서도 자본비율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당장 대규모 보통주 증자를 단행하기보다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한 자본 확충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금융권 경력을 시작한 후에도 학업을 이어가 연세대 경제대학원 경제학 석사, 홍콩 폴리텍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

그는 지주 CFO 취임 직전 DGB생명(현 iM라이프)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었으나 iM금융에서 경력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2000년 KB자산운용 채권운용팀장, 2007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치는 등 주로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았다. 2010년엔 NH투자증권 홍콩 법인 글로벌트레이딩센터 헤드로 근무하는 등 운용역 경력이 눈에 띈다.

2016년에는 iM라이프로 자리를 옮기면서 iM금융 일원이 됐다. 2020년 재무본부장(상무)으로 승진하면서 CFO 업무를 맡았고, 3년 만인 2023년 지주 CFO에 오르면서 그룹 재무를 총괄하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했으나 지난해 말 조직 개편으로 전략 기능이 분리되면서 현재는 CFO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당시 iM금융은 전략 기능을 별도 임원에게 맡기고 천 부사장은 자본비율 관리와 밸류업 정책 실행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역할을 재정비했다.

최근 금융지주들의 경쟁은 단순한 실적 확대보다 자본 활용 능력과 기업가치 제고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성장과 주주환원, 건전성 관리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iM금융은 4대 금융지주 등과 비교하면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어떤 곳에 자본을 배분할지에 대한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CET1비율 목표를 달성하는 것 자체보다 그 이후 어떤 자본 정책을 내놓을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iM금융 역시 새 밸류업 계획을 통해 다음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시점이다. 확보한 자본을 주주환원과 비은행 성장 사이에서 어떻게 배분할지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 제고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천 부사장 앞에 놓인 과제는 CET1비율 목표 달성 자체보다 그 이후의 청사진을 시장에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데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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