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자회사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셀루메드를 인수한다. 셀루메드가 보유한 생산시설을 활용해 기존 인체조직 이식재를 비롯한 스킨부스터 제품 리투오 등의 생산능력 한계를 보완한다.
기존 유방재건 분야 외에도 골이식재 등을 중심으로 ECM(세포외기질) 기반 재생의학 플랫폼을 확장하는 포석이다. 관리종목 상태인 셀루메드의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채무 상환과 자본금을 확충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엘앤씨바이오는 23일 자회사 엘앤씨이에스가 셀루메드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엘앤씨이에스, 나우IB캐피탈, 글로벌의학연구센터가 셀루메드의 신주 2819만2370주를 170억원에 인수해 지분 33.9%를 확보한다.
구체적으로 엘앤씨이에스, 나우IB캐피탈, 글로벌의학연구센터가 각각 1492만5373주, 829만1873주, 497만5124주를 배정받는다. 유증 납입 및 신주 발행이 완료되면 엘앤씨이에스가 기존 최대주주인 인스코비 대신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셀루메드는 올해 반기 보고서에서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며 코스닥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올해 반기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660억원, 자본금은 275억원, 자본총계는 83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잠식률은 약 70% 수준이다.
미국 뷰클과의 인공관절 사업 관련 로열티 소송에서 패소한 영향이 컸다. 셀루메드는 올해 8월 채권자 측과 165억원 규모의 합의금 지급에 최종 합의했다. 지난 3월 판결에 따른 당초 배상금 240억원에서 감액된 금액이다.
그러나 셀루메드와 기존 최대주주인 인스코비의 자금 사정으로 고려하면 합의금 부담은 여전히 컸다. 셀루메드의 올해 3분기 현금성자산은 11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채권자인 뷰클을 상대로 공시일 기준 133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셀루메드는 이번 유증으로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을 관련 채무 상환에 활용하는 한편 자본금을 확충해 자본잠식 위기 해소에 나선다. 제3자배정증자로 조달한 170억원 가운데 37억원을 운영자금에, 133억원을 채무상환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의 주체인 엘앤씨이에스는 엘앤씨바이오가 67.1%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부산을 비롯한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엘앤씨바이오의 의료기기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30억원,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이다.
글로벌의학연구센터 역시 엘앤씨바이오의 계열사로 엘앤씨바이오가 4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110억원, 당기순이익은 5억원이다. 이 외에도 엘앤씨바이오의 재무적투자자(FI)인 나우IB가 이번 딜에 합류해 힘을 보탠다.
한편 엘앤씨바이오의 작년 매출은 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10억원으로 지배회사지분순이익 1411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
엘앤씨바이오의 대표 제품은 무세포동종진피(ADM) 메가덤으로 주요 적응증은 유방암 치료 후 유방재건이다. 이 외에도 ECM 기반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작용하면서 올해 기업가치를 조 단위까지 끌어올렸다.
엘앤씨바이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딜에는 셀루메드의 자회사 정리를 전제로 한 조건이 포함돼 있어 이에 따른 매각 대금이 추가로 셀루메드에 현금 유입되는 구조"라며 "인수 완료 후에는 영업망 개선 등을 통해 양 사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