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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IPO에 대규모 조달 이끈 CFO 퇴사

정인태 CFO, 1500억 조달 후 사임…IPR 총괄도 변동

정새임 기자  2026-01-15 09:11:32
오름테라퓨틱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떠났다. 최근 1500억원의 대규모 조달을 마무리한 직후다. 더욱이 IPR을 담당하던 인력에 이어 CFO까지 퇴사하며 의구심을 남긴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 정인태 CFO가 최근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오름테라퓨틱 CFO는 공석 상태다. 신규 후임자를 찾는 중이다.

정 전 CFO는 삼성에스원 재무팀, 홍콩 코웰 옵틱 일렉트로닉스 내부감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재무팀 등을 거쳤다. 반려동물 커머스 플랫폼 펀엔씨, AI핀테크 플랫폼 알파브릿지 등 벤처기업의 CFO를 지내기도 했다. 14년간 재무업무를 담당한 베테랑으로 평가된다.


오름테라퓨틱에 합류한 건 2023년 9월이다. 오름테라퓨틱이 상장 작업에 돌입하던 시기다. IPO 준비를 도맡은 그는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2024년 본격적인 IPO에 나섰다.

오름테라퓨틱의 IPO가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다. 2024년 상장을 목표로 진행했지만 연말 투심 악화와 고밸류 논란으로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공모주 투심이 꺾이면서 케이뱅크, 미트박스글로벌 등 앞선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했던 시기다. 더군다나 오름테라퓨틱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주력 파이프라인인 'ORM-5029' 임상 중단 악재가 나와 직격타를 맞았다.

재도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약 한 달 만에 밸류를 대폭 축소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정 전 CFO는 문제가 된 ORM-5029 매출추정치를 제외하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시장친화적인 몸값을 제시했다. 예상 시총을 약 1600억원 정도 낮춘 5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실제 상장은 그보다 더 낮은 4200억원으로 이뤄졌다.

상장 후에는 연달아 1500억원 규모 조달도 진행했다. 벤처가 상장한 해 대규모 조달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상장 과정에서 공모자금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탓에 추가 조달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정 전 CFO가 도맡았다.

조달은 성공적이었다. 기준 주가 대비 6.5% 할증된 가격임에도 KB인베스트먼트, 와이스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기관들로이 참여했다. 총 조달 금액은 1450억원이다.

정 전 CFO는 IPO, 조달 등 굵직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CFO는 오름테라퓨틱 주식 1만주(0.05%)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분은 보호예수로 묶여있어 3년간 매각할 수 없다.

오름테라퓨틱은 앞서 IPR 총괄도 퇴사하는 등 인력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IPR 총괄은 입사 약 1년 만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CFO는 더벨의 연락에 "통화가 힘든 상황이라 담당자가 연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정인태 CFO는 경영상 판단에 따라 사전 협의된 일정에 맞춰 역할을 종료하게 됐다"며 "후임자 채용 절차를 경영방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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