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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투자관리그룹장 새 후보 물색

이사회·IR 업무도 담당, 개인정보보호 담당도 모집

김태영 기자  2026-01-21 08: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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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컬리가 새 투자관리그룹장을 모집하고 나섰다. 인수합병(M&A) 뿐 아니라 거버넌스, 투자자관계(IR), 공시, 이사회 업무 등을 도맡는 중요한 자리다.

주요 경쟁사인 쿠팡이 흔들리면서 최근 컬리가 반사수혜를 보고 있다.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 인재 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달 13일부터 새 투자관리그룹장을 모집하고 있다. 주요 임무는 성장동력 가속화를 위한 외부투자 집행이다. 잠재 투자대상 회사를 물색한 뒤 법률 검토, 이사회 승인, 주주동의 절차 등 딜 클로징까지의 전 과정을 이끌게 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IR 전략 총괄 및 실행, 이사회 및 주주총회 운영 총괄, 공시 등의 중요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맡은 임무가 다양한 만큼 자격 요건도 적지 않다. △IR 또는 관련 분야에서 12년 이상 경력 보유를 필두로 △재무 및 회계 이해도 △상법 등에 대한 해석 능력 △투자 계약서, 주주간 계약서 등의 검토 경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M&A, 상장사 IR, 증권사 리서치, 투자은행, 벤처캐피탈 등의 경험을 우대사항으로도 적시하고 있다.

컬리 투자관리그룹은 이사회 내의 유일한 사외이사 지원조직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그룹장 1명과 그룹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직전 그룹장인 임상웅 그룹장의 근속연수는 약 3년이었다.

투자관리그룹장 직급은 임원은 아니나 팀장급 이상으로 전망된다. 또한 김종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산하 조직에 속하고 있다.

컬리는 패션과 뷰티 부문에서도 신규 인력들을 대규모 채용하고 있다. 최근 한류문화 확산에 따라 두 부문을 신규 수익원으로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 만큼 투자부문에서 새로운 담당자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쟁사인 쿠팡의 정보보호 사태 발발 이후 컬리가 반사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보보호 사태 이후 쿠팡 매출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주요 수혜는 네이버보다도 컬리가 받고 있는데, 현재 컬리에 주문이 몰려 새벽배송 서비스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컬리의 신임 투자관리그룹장의 주요 임무 가운데 시장 및 경쟁사 분석 항목에는 ‘업계 트렌드 및 경쟁사 동향 분석을 통한 전략적 인사이트 제공’이 명시돼 있다.

컬리는 오랜 침체기를 넘어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컬리 영업이익률은 2024년 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2025년 3분기 말 1.1%까지 상승했다.

정보보호 사태로 쿠팡이 곤혹을 겪는 가운데 컬리는 지난달 26일부터 신임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채용에도 나섰다. 7년 이상 경력을 요하며 동종업계서 업무 경험이 있는 경우를 우대사항으로 적시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전임자가 떠나면서 투자관리그룹장이 공석이 되어 채용을 진행중이다"며 "뷰티 부문에 더해 패션 사업 부문도 추후 확장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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