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부동산 사업부문과 글로벌 사업에서의 약진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5년 질적 성장을 추진해 왔고 외형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주주환원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올해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생산 시스템의 본격화와 위탁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 이와 함께 신규시장의 효율적 공략과 판매단가 인상을 통해 질적 성장 중심의 가이던스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고 수준 경신, 글로벌 성과 주목 5일 KT&G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이 사업부문을 통합한 주요 실적을 발표했고, 사업 손익 및 주주환원에 대한 2026년 전망을 밝혔다. 이어 이희연 IR센터장이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수석부사장은 컨퍼런스콜 진행에 앞서 2025년을 글로벌 중심 본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해로 진단했다. 특히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넘어서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배당금 증액 및 자기주식 소각 등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025년 KT&G는 연결 기준 매출액 6조5796억원, 영업이익 1조349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4년 대비 11.4%, 13.5% 증가한 수치다. 원가 등의 비용 변동에도 불구하고 담배사업부문과 건기식 사업부문, 부동산사업부문 모두 이익 개선을 이뤄내면서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우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담배사업부문은 해외 궐련과 해외 NGP 등 글로벌 사업의 견인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2025년 기준 담배사업부문 매출액은 4조3672억원, 영업이익은 1조1569억원이다. 국내 궐련의 경우 궐련 담배의 총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 속 시장 점유율 성장으로 매출 감소폭을 완화할 수 있었다. 2025년 말 기준 KT&G의 시장 점유율은 67.3%로 국내 궐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외 궐련의 수익성 강화가 지속되면서 이익 성장도 가속화될 수 있었다. 145개국 진출 기반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재경신하는 동시에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두 자리 수 성장을 지속했다. 이에 연간 매출액 1조8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53.8% 증가하면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건기식사업부문은 2025년에도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를 이어가면서 매출액은 1조1370억원으로 2024년 대비 1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4.7% 증가했다. 부동산사업부문의 성과가 전사 약진을 이끈 가운데 연간 매출액 7126억원으로 97.2% 증가,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서초 SPC 관련 수익 인식과 더불어 중소형 개발사업에서의 수익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질적 성장 중심 가이던스, 현지생산·위탁생산·단가인상 뒷받침 실적 발표와 함께 2026년 사업 전망 역시 공개했다. 2026년 매출액은 2025년 대비 3~5% 증가, 영업이익은 6~8% 증가를 가이던스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주당 배당금 상향 지속 및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계회도 밝혔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KT&G의 수익성 확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배경 요소들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우선 KT&G는 올해 현지 완결형 생산 체계가 올해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현지에서 원재료를 직접 소싱하고 보다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제2공장과 제3공장, 카자흐스탄 공장이 지난해 완공돼 글로벌 생산 거점 구축이 완료됐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생산 중심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대 규모인 인도네시아 제2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생산에 돌입한다. 2027년에는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생산 최적화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위탁생산(CMO) 사업은 지난해 알트리아와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기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또다른 사업 전략인 셈이다.
KT&G는 그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수출 단가 인상 및 대만·카자흐스탄 지역에서의 직접사업 전환, 러시아에서의 유통 파트너사 변경 등으로 구조적 변화에 따른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 김용범 KT&G 재무실장은 “2026년에도 전 지역의 견조한 수량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및 중남미 등 신시장에서의 가격 인상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ASP 성장을 극대화해 이익 규모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