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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

스튜디오드래곤, 1년 반만에 곳간지기 바꿨다

이혜미 실장 새롭게 선임…2년째 매출 감소, 3년 연속 이익↓ '수익 약화 여파'

서지민 기자  2026-02-19 14:42:05
스튜디오드래곤이 최근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맞이했다. 실적 부진과 현금창출력 약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년 5개월 만에 재무수장을 교체다. 그만큼 '수익성 회복'이 신임 CFO의 최우선 과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12월 1일 이혜미 사업지원실장을 신임 CFO로 선임했다. 2024년 7월부터 스튜디오드래곤 CFO를 맡아 온 오광석 사업지원실장은 지난해 11월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미 CFO는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약 5년간 스튜디오드래곤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은 바 있다. 이후 CJ ENM에서 사업관리 총괄과 논스크립트 사업본부 사업기획담당을 역임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물론 모회사 CJ ENM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다시 불러들인 셈이다. 전략과 재무를 두루 경험한 CFO를 전면에 내세워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CFO의 당면 과제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성 정상화가 꼽힌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수년째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5307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5%, 16.6%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악화가 두드러진다. 2021년 10.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4년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5.7%까지 떨어졌다. 외형 축소 속 제작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급격히 증가한 결과다.


현금창출력 약화는 재무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24년 말 1782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5년 말 630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232.4%에서 134.8%로 떨어졌고, 현금비율 역시 105.1%에서 30.0%로 낮아졌다.

단기차입금은 2024년 15억원에서 2025년 228억원으로 크게 늘며 유동성 부담을 키웠다. 아직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나 영업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재무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6년 자생적 성장 구조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라인업을 25편 이상으로 정상화하는 한편 채널 및 글로벌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공정 혁신을 통한 제작 효율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편성 확대와 IP 신사업 구체화가 매출 회복의 전제라면 재무 측면에서는 제작비 통제와 현금흐름 관리가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업 확대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부담이 지속되는 구조에서 판매 효율 제고와 선판매 확대가 영업현금흐름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자로 이혜미 사업지원실장이 CFO로 선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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