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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완 현대해상 CFO, 건전성 잡고 투자 이익 숙제

오너 3세 정경선 부사장 연착륙 핵심 키맨…K-ICS 대폭 개선 성과

이민우 기자  2026-06-16 07: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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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정규완 CFO는 현대해상의 기획관리부문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경영기획과 재무건전성 개선, 투자 관리 등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 1년 반의 임기 동안에는 지급여력비율(K-ICS)을 대폭 개선하며 건전성 확보에 성과를 냈다. 다만 최근 투자이익 급감을 겪는 등 보완이 필요한 과제도 남아 있다.

정 CFO는 1997년에 현대해상에 입사한 이후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지식경영, HR 업무 등을 거쳤고 이후 신사업 담당 등도 맡았다. 2010년대부터는 주로 기획 관련 업무를 맡았고 디지털전략부장을 수행하고 있던 2019년 본부장 승진과 함께 임원에 처음 선임됐다.

디지털전략본부는 현대해상 AI 음성봇 등을 개발하는 등 실무 내 첨단기술 도입과 이를 위한 외부파트너십 등을 주도하는 핵심부서다. 현대해상은 디지털전략본부를 2019년 전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변화를 추진해왔고 정 CFO는 당시 수장을 맡아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4년 기획관리부문장 선임과 지난해 부사장 임명 등 정 CFO가 고속으로 승진가도를 달린 것도 앞선 성과들이 기반이 됐다. 특히 기획관리부문장은 현대해상의 경영전략과 기획은 물론 재무 및 투자까지 총괄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는 핵심 직무다. 더군다나 전임이었던 조윤상 전 전무가 1964년생인데 반해 1973년생인 정 CFO의 선임은 성과와 젊음을 내세운 파격적 변화로 업계 내외 주목을 받았다.


현대해상이 오너 3세인 정경선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부사장 체제로의 준비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정 CFO의 활약은 중요한 요소다. 정 CFO와 기획관리부문이 정 CSO 산하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기획관리부문은 경영기획과 리스크관리, 인사총무,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실을 보유했기에 정 CSO의 경영성과와 리더십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취임이후 약 1년 반의 임기 동안 정 CFO가 거둔 성과는 긍정적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K-ICS의 개선이 돋보인다. 정 CFO의 선임 당시인 2024년 말 현대해상의 K-ICS는 157%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인 130%보다는 높지만 격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현대해상과 정 CFO 입장에선 이를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주요과제였다.

정 CFO는 자산·부채관리(ALM) 조정에 주력하면서 요구자본 규모는 절감하고 가용자본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2024년 4분기 말 현대해상의 가용자본은 12조4000억원, 요구자본은 7조9000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 1분기 말에는 가용자본이 14조5000억원, 요구자본이 7조원 규모로 형성돼 크게 개선됐다.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평균만기) 차이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1분기 말 현대해상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은 -3.2년에 달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상반기 -2.5에서 같은해 연말 -0.7년까지 낮아졌고 올해 1분기 말에는 0년에 도달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이 0년에 수렴하면 금리 변동으로 인한 자산, 부채 가치 변동폭이 낮아지기 때문에 보험사의 금리위험도가 낮아진다.

다만 정 CFO는 자본 구조와 건전성 개선 등에선 성과를 냈지만 투자 영역에선 반등이 필요하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투자이익은 6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기록한 1070억원 대비 94% 가까이 급감한 규모다.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로 8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현대해상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2년 연속 무배당을 기록했다. 배당가능이익이 올해 1분기말 기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현대해상과 정 CFO는 본업인 보험만 아니라 투자 영역에서의 이익 확대도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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