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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지원 덕 오너 3세 투자한 리봄화장품 '성장성'

2024년 10월 인수 후 작년 매출 12% 증가, 권병훈 개인 투자 및 이사회 참여

이기욱 기자  2026-03-20 17:01:31
동국제약의 화장품 자회사 리봄화장품이 자회사 편입 첫 해부터 주요 계열사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국제약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화장품 사업의 물량을 위탁 생산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리봄화장품은 동국제약 '오너 3세' 권병훈 재무기획실장이 개인 투자를 단행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사회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최근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본격화된 3세 경영 승계의 핵심 기반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작년 매출 390억 시현, 동국제약 거래 금액만 69억

동국제약의 2025년도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리봄화장품은 작년 총 390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전년 348억원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42억원에서 49억원으로 16.7% 늘어났다.

리봄화장품은 2024년 10월 동국제약에 인수된 화장품 제조기업이다. 동국제약은 당시 307억원을 들여 리봄화장품 주식 9만6600주를 취득했고 지분율 60%의 최대주주가 됐다. 2024년 말 기준 나머지 지분도 동국제약의 관계사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마그나I펀드와 마그나F펀드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리봄화장품이 편입 첫 해부터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모회사 동국제약의 지원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수년동안 화장품과 미용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및 뷰티 분야를 신사업 분야를 육성해왔고 화장품 일부 생산 물량을 리봄화장품에서 담당했다.

동국제약의 작년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리봄화장품에 총 69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전체 매출의 약 17.7%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약 입장에서도 그동안 한국콜마 등 외부에 위탁생산 해온 화장품 생산을 그룹 차원으로 내재화하는 의미가 있다. 아직은 리봄화장품의 사업 규모상 동국제약 화장품 제품의 일부밖에 소화하지 못하지만 점차 캐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작년 리봄화장품의 투자활동현금흐름 순유출 금액은 65억원으로 2024년 15억원 대비 4.3배 늘어났다. 리봄화장품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늘어날수록 동국제약 화장품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동국제약 화장품 사업의 전체적인 시장 경쟁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동국제약은 현재 사업부문별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작년 화장품 사업에서 약 2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성장률도 매년 20%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병훈 이사 12억 개인 투자로 지분 2.2% 보유, 2024년 사내이사 선임

리봄화장품의 성장은 동국제약 신사업을 넘어 지배구조 변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권병훈 동국제약 재무기획실장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 계열사기 때문이다.

권 실장은 2024년 리봄화장품 인수 당시 일부 개인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2024년 말 기준 3900주, 지분율 2.2%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 인수 당시 가격인 1주당 약 31만7400원을 적용하면 약 12억원을 투자했다.

권 실장은 작년 인수와 함께 리봄화장품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이광전 대표이사와 구재성 사내이사, 송진호 사외이사 등과 함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권 실장은 20일 2026년도 동국제약 임원인사를 통해 이사대우로 승진하기도 했다. 2024년 입사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임원진에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향후 리봄화장품의 경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그룹 내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리봄화장품의 생산 역량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지만 점차 동국제약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화장품 사업은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속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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