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HS화성이 중장기 배당정책과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2030년까지 매출 증가율 50%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실현,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배당성향을 25%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5년간 HS화성이 제시한 주주환원책 등을 달성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S화성은 최근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큰 축은 매출액 가이던스와 배당정책이다. 2030년까지 매출 증가율 5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당성향의 경우 25%를 유지하며 현금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는 5%를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HS화성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해 지난해의 경우 주식 배당률이 높다 보니 공시 의무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주주에게 표현한 걸로 봐달라"고 말했다.
실제 HS화성은 2025사업연도에 대해 71억5330만원의 배당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7억3236만원) 대비 51.16% 증가한 수치다. 배당총액이 1년 새 50% 넘게 증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 이는 배당성향으로 25.92%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HS화성은 배당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2025사업연도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유지해야 한다.
(출처: HS화성)
HS화성은 지금껏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등을 주주에게 공시하지 않고 있어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현황 내 핵심지표 이행을 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이 미준수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배당정책 발표로 관련 항목을 준수한 것으로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배당성향을 높게 가져갈 수 있었던 건 실적 안정세 때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6595억원으로 전년 동기(6128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분양매출이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분양매출은 전년 동기(1588억원) 대비 103% 증가한 3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요 자체사업인 '평택석정 화성파크드림' 준공으로 잔금이 유입돼 매출로 인식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1년 새 82.3% 증가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HS화성은 2030년까지 5년 안에 매출 증가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해 매출액(6595억원) 대비 50% 증가한 수치는 약 989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같은 기간 수주도 매년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HS화성은 가이던스 달성을 위한 실행 과제로 신사업 모델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건설업 전후방사업을 아우르는 가치 창출 프로세스(Value Creation)를 정립해 고부가가치 사업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곧 △기획 및 개발 △시공 △운영 및 서비스분야 등 사업으로 확장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HS화성 측은 "단계별 AX(인공지능 전환) 및 DX(디지털 전환) 도입으로 의사결정 및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며 "원가율 개선 및 영업이익 확대로 배당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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