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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부실채권 리포트

포용금융 확대하자…1조 육박한 NPL 털었다

[총론]지난해 3사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 9861억원…토스뱅크 규모 가장 커

김영은 기자  2026-04-07 07:46:51

편집자주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채권(NPL) 정리 규모가 1조 원에 육박하며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포용금융 정책에 따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부실 자산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대출채권 정리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상생 금융 기조에 따라 포용금융 공급 의무가 상향되며 은행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자산 건전성 관리 현황과 대응 전략을 들여다봤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가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포용금융 정책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확대하며 상생 금융에 앞장섰으나 그에 따른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진 결과다. 가파르게 상승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기 위해 장부상 부실을 털어내고 채권을 외부에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정리에 나섰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가장 많은 부실을 정리하며 건전성 제고에 집중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매상각 규모를 확대하며 대응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은행의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는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개선됐다.

◇포용금융 누적 공급액 33조…부실 정리 규모도 커졌다

인터넷은행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사가 정리한 부실채권의 매상각 규모는 986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5176억원이던 매상각 규모는 2024년 9103억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에는 1조원 가까운 부실채권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실채권의 상각은 6705억원, 매각은 3156억원 규모로 확인된다. 채권 상각의 경우 대손충당금과 상계 처리하여 장부상 가치를 지우는 것으로 향후 회수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은행이 더이상 채권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부 매각 대금을 받고 부실채권을 정리한다. 매각된 부실채권은 정책성 기금인 새출발기금이나 대부업체, 유동화전문회사(SPC) 등 민간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포용금융 정책이 확대되면서 관리해야 할 부실채권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대출 공급 규모가 모두 목표 비중 30%를 넘어섰다. 작년부터 의무화된 신규 취급 공급 비중도 일제히 30%를 상회했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누적 공급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32조9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포용금융 확대에 따라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며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는 것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는 포용금융을 확대 및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실이 늘어나며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치가 2023년 0.83%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부실채권을 일부 정리하며 2024년 0.74%, 2025년 0.65%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토스뱅크 4867억원 정리…케뱅·카뱅, 매상각 규모 증가세

부실채권 정리 규모를 비교하면 토스뱅크가 가장 많은 부실채권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3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 1517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각하면서 총 4867억원의 부실 채권을 털어냈다. 2024년에도 4920억원의 채권을 정리한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부실을 정리했다.

다음으로 케이뱅크가 가장 많은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지난해 대출채권 매상각 규모는 2637억원으로 전년(2363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절반 가량인 1345억원의 부실을 매각했고 나머지 1292억원을 상각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크지만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상각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총 2357억원으로 전년(1820억원) 대비 29.5% 증가했다. 다만 대부분이 상각에 그쳤다. 상각 규모가 2063억원, 매각 규모가 29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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