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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점검

차입 줄인 경남기업, 재무구조 개선세 뚜렷

공사비 회수해 현금 확보, 계열사 대여금 등 상환 집중…부채비율 150% 하회

김규완 기자  2026-04-21 08:01:21
SM그룹의 건설 계열사 경남기업이 지난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순이익 개선에 자본총계가 늘며 재무안정성이 높아졌다. 회수한 공사비를 단기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면서 차입 부담을 줄인 것도 한몫한다. 올해도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 수주를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138.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94.7% 대비 55.8%포인트 낮췄다. 2021년 277%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은 △2022년 191.9% △2023년 189.1%를 기록했다.

차입금 관리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차입금 규모는 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35억원 대비 190.7% 감소했다. 2021년 말 1818억원까지 증가했던 차입금은 △2022년 1368억원 △2023년 1400억원 △2024년 113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기차입금을 대거 상환했다. 2024년 말 기준 775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284억원으로 줄었다. 2024년 말 180억원으로 나타난 장기차입금도 작년말 기준으로 모두 해소했다. 회생채권 출자전환, 계열사에 대한 차입금을 주식으로 상계한 결과다. 차입금 감소로 지난해 이자비용도 134억원에서 112억원으로 16.4% 줄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도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1017억원으로 집계된 전년 대비 차입금 상환 능력이 대폭 개선된 셈이다. 지난해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등 사업지에서 잔금 회수로 공사비 회수에 성공한 덕분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457억원으로 전년 117억원 대비 291% 늘었다.

수익성 개선에 따른 순이익 증가도 부채비율 감소에 한몫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경남기업은 순이익 7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31억원과 비교해 113% 증가한 수치다. 원가율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원가율은 76.6%로 88.8%를 기록한 2024년과 비교해 12.2%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익 증가로 자본총계도 불어났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자본총계는 2852억원으로 2024년 말 215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2.2% 증가했다. 2021년 1316억원에 머물렀던 자본총계 규모 대비 116.7% 늘었다. 자본층계가 증가하며 부채비율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매출 성장이 남은 과제로 꼽힌다. 경남기업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3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건설 경기 악화에 신규 착공을 줄이고 기존 현장 관리 강화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1992억원의 수주를 올린 결과 연말 수주잔고는 1조1545억원으로 나타났다.

SM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 경기 악화 등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차입금 상환과 공사비 회수 등에 집중해 재무구조 개선을 대폭 이뤘다"며 "올해도 재무건정성 회복에 방점을 두고 전사적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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