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석 재무지원본부장 이사는 교보증권에서만 25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이다. 재경과 상품 실무 부서를 두루 거친 케이스다.
현재 교보증권의 수익성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수익 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다만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본확충 방안 마련이 과제로 꼽힌다.
◇ 내부 출신으로 CFO까지, 재무와 상품 실무 섭렵
김양석 본부장은 1971년생으로 한국외대 경제학 학사, 고려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교보증권에는 1999년 12월 입사해 25년 넘는 시간동안 한 회사에만 몸담은 인물이다.
그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재경부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상품 실무 부문으로 옮겼다. 2015년 금융상품3팀 팀장(직급 부서장)을 맡은 뒤 5년 동안 몸담았다. 2020년 재경부로 옮겨오면서 재무라인 커리어로 복귀했다. 이후 2022년 이사로 승진한 뒤 2023년 7월 재무지원본부장에 올랐다.
그의 경력은 전임자인 오재경 전 재무관리본부장 전무와 대비된다. 오재경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 선임운용역 출신으로 이후 흥국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에셋증권 이사, 동양생명, 피데스자산운용 등 다양한 회사를 거친 인물이다. 교보그룹 내에서도 교보증권 뿐 아니라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생명 등 계열사에서 몸담았다.
김양석 본부장이 선임된 뒤로 재무지원본부장의 책임이 확대됐다. 오재경 전 본부장이 CFO이던 시절 공시 등 역할은 송의진 전 경영관리실장 전무가 담당했다. 그러나 김양석 본부장이 CFO에 오르면서부터는 김양석 본부장이 공시를 담당하고 있다. 오재경 전 본부장과 송의진 전 실장은 각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함께 변화혁신지원실에서 자문역으로 몸담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2020년 한 해 동안 잠시 경영지원부문장과 재무관리본부장을 겸직시켰다. 당시 담당자는 서성철 전무다. 그러나 2021년 다시 두 기능이 분화됐다.
◇ 종투사 목표 2029년, 자기자본 여전히 8800억 모자라
교보증권은 제 11호 종투사에 진입할 가장 유력한 후보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2029년까지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석기, 박봉권 각자대표 체제가 장기 지속되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5년 말 별도기준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1207억원으로 여전히 8800억원 가량이 모자라다.
교보증권의 수익성을 보면 우선 긍정적이다. 연결기준 순이익이 2023년 675억원, 2024년 1176억원, 2025년 1429억원으로 줄곧 증가 추세에 있다. 2025년 순이익만 놓고 보면 자산 규모가 비슷한 경쟁사인 한화투자증권(1000억원), 유안타증권(854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영업수익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5.2%로 한화(65.9%)와 유안타(77.7%)와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수익 분포 역시 고르다. 증권사 주요 수익원은 크게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상품운용(자기매매), 투자은행(IB) 세가지다. 2025년 기준 교보증권 영업수익은 위탁매매에서 1562억원, 상품운용에서 1670억원, 투자은행에서 1176억원 나왔다. 어느 한 부문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비교적 균형잡힌 수익 구조를 보인 것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수익성이 매년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매년 올린다 해도 2029년까지 별도 자기자본 3조원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자본조달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은 그동안 교보증권에 대해 2020년(2000억원), 2023년(2500억원) 두차례에 걸쳐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종투사 진입이라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 반발도 크지 않았다. 이 밖에 최근 증권사들이 즐겨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도 한 가지 방편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