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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경영지원본부 분리…진중신 전무의 과제는

경영기획/재무회계 투트랙…주주환원 강화와 자본·영업익 재무전략 수립 과제

안정문 기자  2026-04-28 15:08:22

편집자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한양증권이 올해 경영기획과 재무회계 조직을 분리하는 투트랙 체제로 조직을 재편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IB 전문가에게 사업 확장을 맡기고 기존 CFO인 진중신 전무에게는 재무·회계 조직을 맡겨 자금 관리와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구조다.

지난해부터 CFO를 맡게 된 진 전무는 한양증권이 배당과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감당할 재무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진 전무는 임원이 된 이후 대부분 신설된 자리를 맡아왔다.

◇경영기획·재무회계 분리, 진중신 S&T본부장과 CFO 겸직

한양증권은 4월 6일부로 신훈식 부사장을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신 부사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사업부 사업부장을 맡았고, 이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종합금융(현 우리투자증권) IB 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IB 전문가다. 한양증권 합류 직전에는 아이앤케이투자자산운용(전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한양증권은 IB전문가인 신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경영기획본부 안에 자금, 재무, 회계 관련 부서가 같이 있었는데 이 부서들을 모아 경영지원본부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사업기획과 재무회계를 분리해 각각 전문 수장을 두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다.

CFO 직함이 부여되는 임원은 기존 경영기획본부장에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변경됐다. 진 전무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CFO자리를 유지했다.

한양증권은 2025년에만 CFO를 세 차례 교체했다. 1분기에는 나진호 상무, 2분기에는 이경식 상무대우, 3분기에는 진중신 전무(당시 상무)로 경영기획본부장 자리가 바뀌었다. 작년에는 진중신 전무의 담당업무도 자주 변경됐다. 진 전무는 2025년에만 1분기 C&T본부장, 2분기 감사본부장을 거쳤다.

그는 한양증권에서 꾸준히 새로 만들어진 직책을 맡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임원 취임 후 첫 자리인 리테일본부장을 제외하면 이후 맡은 자리 대부분이 신설 직책이었다. 2020년 4분기에는 리테일영업과 법인영업을 아우르는 멀티영업본부장으로 이동했고 2023년에는 대표이사와 각 본부 사이의 중간관리를 담당하는 비즈조직 총괄로 선임됐다. 앞서 언급한 자리들은 모두 기존에 없던 자리였다.

서대전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진 전무는 임원이 되기 이전에는 인사팀장, 인사총무팀장, 경영지원실장 등 조직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배당 확대·차입 증액…재무 전략 수립 시급

진 전무는 증가한 배당 부담과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한양증권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2025년 결산 기준 주당 배당금을 16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950원 대비 약 68% 늘어난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37.4%로 5%포인트 상승했다. 총 배당금은 126억원에서 211억원으로 85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양증권은 2027년까지 주당 최소 1600원 배당 또는 배당성향 3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한양증권은 2019년 이후 성장 투자와 자기자본 축적을 이유로 비교적 보수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해왔다. 배당성향은 2018년 71%에서 2019년 21%로 낮아진 뒤 2021년에는 15%까지 떨어졌고, 배당금도 350원~950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이제는 방향이 바뀌었다. 배당 재원 확보가 진 전무의 첫 번째 과제로 거론된다.

외형 및 수익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 확대 재원도 마련해야 한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병철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리테일을 온라인·자산관리(WM) 중심으로 재편하고 모바일 리테일과 AI 기반 종합자산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꾸준히 밝혀왔다. IB·트레이딩·리테일 사업 확대를 위해선 일정 수준의 자본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 부회장은 2030년까지 자기자본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설정했다. 지난해부터 한양증권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은 3월 11일 단기차입금 한도를 6000억원 증액한다고 밝혔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각각 3000억원씩 늘린 것으로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각각 2000억원을 증액한 바 있다. 이로써 단기차입 한도는 기존 1조6425억원에서 2조2425억원으로 불어났다.

뿐만 아니라 한양증권은 3월 31일 여의도 본사를 포함한 토지를 재평가해 약 950억원의 재평가차액도 확보했다. 한양증권은 차입 확대 목적을 "사업확대 및 위기 대비 여유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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