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미디어 회생신청
금융권 익스포저 관리 불가피, 가장 큰 곳은 어디
중앙홀딩스·콘텐트리중앙 대출 회수해야, JTBC 사옥 등 담보로 잡아둬
김형락 기자 2026-06-16 10:35:04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 5곳이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면서 은행권도 익스포저 관리가 불가피해졌다. 시중은행에선 하나은행이 가장 익스포저 규모가 큰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은행은 대출을 집행하며 JTBC 사옥 등을 담보로 확보해 뒀다. 하지만 회생 과정에서 회수 일정과 규모를 관리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JTBC·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중앙피앤아이는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는 지난 12일 206억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반으로 번졌다.
회생을 신청한 중앙그룹 계열사에 자금을 대출한 은행권에도 익스포저가 발생했다. 중앙그룹에 집행한 대출 규모가 큰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일보 등 그룹 전반에 거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각 기업 차입금 현황을 기준으로 추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는 3000억원 안팎이다. 주요 대출에 담보를 설정해둬 회수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회생을 신청한 계열사 중 금융권 차입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중앙홀딩스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장·단기차입금 잔액은 4974억원이다. 장기차입금 2022억원 중 1400억원은 하나은행이 집행한 부동산 담보 대출이다. 경남은행(250억원)과 하나캐피탈(150억원)도 부동산 담보 대출을 집행했다. 중앙홀딩스는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차입금에 상암JTBC빌딩을 담보로 제공했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1분기 말 별도 기준 금융기관 차입금이 총 1200억원이다. 유동 차입금(200억원)은 하나캐피탈이 집행한 일반 자금 대출이다. 비유동 차입금(1000억원)은 하나은행이 집행한 일반 자금 대출이다. 하나은행은 해당 대출에 1822억원 규모 유형자산을 담보로 설정했다.
중앙홀딩스 자회사 중앙피앤아이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장·단기차입금 잔액이 2100억원이다. 단기차입금 1550억원 중 800억원은 SC제일은행이 집행한 부동산 담보 대출이다. 장기차입금 550억원은 우리은행이 콘텐트리중앙 주식과 유형자산을 담보로 집행한 대출이다.
JTBC는 지난 1분기 말 별도 기준 장·단기차입금 잔액이 1093억원이다. 이 중 은행권 대출은 260억원 규모다.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은 지난해 말 장·단기차입금(2838억원) 절반 이상이 모회사가 집행한 대여금(1680억원)이다. 은행권에서 빌린 돈은 584억원이다.
워크아웃 절차를 추진하는 중앙일보는 지난 1분기 말 별도 기준 장·단기차입금이 1358억원이다. 주요 차입금은 △하나은행 매출채권 담보 차입(300억원) △하나은행·IBK캐피탈 부동산 담보 차입(270억원) △KB캐피탈·모아저축은행 매출채권 담보 차입(220억원) △우리은행 부동산 담보 차입·주식 담보 차입(120억원) △농협은행 일반 차입(100억원) 등이다.
세부적인 은행별 익스포저 규모와 손실 가능성은 회생과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되면서 드러날 전망이다. 익스포저를 가진 은행들은 여신 건전성 재분류 과정에서 충당금 적립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여신이 부동산과 유형자산,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어 최종 손실 모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