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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SLL중앙 CFO, 중앙피앤아이 소방수 등판

그룹 핵심 계열사 거친 전략통…'사옥 유동화·회생 개시' 총괄

서지민 기자  2026-06-16 15:02:01
중앙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김진규 SLL중앙(이하 SLL)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중앙피앤아이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실의 뇌관이자 자산 유동화의 핵심 거점에 그룹 전략통을 투입한 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진규 SLL CFO는 지난달 중앙피앤아이 자산운용 담당으로 신규 선임됐다. 중앙피앤아이는 상암동 중앙일보빌딩을 소유한 그룹 내 투자전문회사로 핵심 보직인 자산운용 담당은 사실상 CFO에 가까운 역할이다.

김 담당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으로 꼽힌다. 2015년부터 7년간 지주사 중앙홀딩스 전략팀장을 지냈고 이후 콘텐트리중앙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SLL로 이동하며 그룹 내 핵심 사업을 두루 거쳤다.

2023년 SLL의 재무 사령탑으로 낙점된 이후 가파른 외형 성장에 맞춘 수익성 정상화와 상장 대표 주관사 선정 등 기업공개(IPO) 프로세스를 진두지휘했다. 다만 시장 환경 악화 등 영향으로 IPO가 사실상 좌초되면서 최근에는 신용등급 상향을 목표로 재무구조 재정비에 집중해왔다.

김 담당이 SLL을 떠나 중앙피앤아이로 이동한 배경에는 중앙그룹의 부동산 자산 유동화 사업이 있다. 중앙그룹은 지난달 중앙일보 사옥 등 3개 자산을 약 5500억원에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부동산 투자업 전문 계열사로 중앙일보 사옥을 소유하고 있는 중앙피앤아이의 자산을 관리하는 중책을 김 담당에게 맡기면서 그룹 자산 유동화 작업을 총괄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피앤아이는 중앙홀딩스의 완전자회사이자 지주사와 콘텐트리중앙을 연결하며 중앙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앙피앤아이는 콘텐트리중앙 지분 38.6%를 들고 있으며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 지분 53.8%와 피닉스스포츠 지분 59.4%, 메가박스중앙 지분 96%를 갖고 있다.

12일 JTBC의 206억원 규모 차입금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시작으로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JTBC가 연쇄적으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룹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베테랑 전략통을 자산 소유주 법인에 배치해 회생 국면에서의 자산 청산 및 회생 계획안 인가를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김 담당은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자산 유동화 및 채무 재조정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CFO의 이동으로 공백이 생긴 SLL의 곳간은 홍순철 재무담당이 관리하게 됐다. 홍 CFO는 중앙홀딩스 부회장보좌담당을 역임한 후 지난해 11월 SLL에 합류했으며 최근까지 SLL 아메리카의 최고재무책임자를 겸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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