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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CFO는 여러 기업에서 재무와 공시를 동시에 담당해 온 이력의 소유자다. 최근 주가와 실적에 불만이 큰 소액주주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또한 데브시스터즈 내 ‘컴투스 사단’의 일원으로도 분류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창업 초기부터 컴투스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이었는데, 컴투스 재무공시실 일원들이 대거 데브시스터즈로 옮겨오면서 CFO직을 역임하는 특징을 보인다.
임성택 CFO는 지난 12일 직접 간담회를 열고 소액주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74억을 거두면서 적자전환했다. 주가는 지난 3월말 4만원대에서 현재 1만5000원대까지 급락한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은 ‘액트’ 플랫폼을 중심으로 뭉쳐서 사측에 체질 개선과 주주환원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임성택 CFO가 직접 나선 것이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신작 성과 전망 △비용통제 방안 △중국 판호 발급 전망 △주주환원 및 자사주 활용 등 폭넓은 내용에 걸쳐서 답변했다.
예를 들어 주주환원에 관해서는 “매년 산출되는 환원 재원 내에서 그해의 경영상황 및 자본비용을 종합 고려해 현금배당 혹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등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기보유 자사주에 대해선 “단순 소각용 재원 외의 잔여 자사주는 차세대 신규 프로젝트 개발, 핵심 신규 IP 확보, 국내외 유수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제휴, 글로벌 M&A를 위한 대내외적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또한 우수인력 확보 및 핵심인력에 대한 보상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1976년생으로 코원의 재무관리부에 몸담다가 2007년 시점부터는 컴투스 경영기획실 재무기획팀에서 공시·IR 담당 대리로 근무하고 있었다. 컴투스는 그 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때부터 임성택 CFO는 신작 게임 소개 및 재무상황 설명 등 장기간 컴투스에서 공시와 IR담당 업무를 맡았다.
2008년에는 대리 직급임에도 컴투스 주식매수선택권 3000주를 받았다. 2012년에는 과장으로 승진했으며 또다시 스톡옵션 2000주를 받았다. 다음해인 2013년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컴투스가 지분투자한 게임개발사 에스원스튜디오의 임원으로도 파견됐다.
2014년부터는 자금운영부서 팀장으로 옮기면서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기 시작했다. 2014년 4월 보유중이던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통주 1000주를 평균 2만500원에 취득했다. 이후 2014년 5월 이 주식 모두를 약 4만600원 수준에서 매도한 뒤 데브시스터즈로 옮겼다.
데브시스터즈에서는 IR팀 팀장직을 부여받으면서 다시 공시 업무로 복귀했다. 이때부터 장장 6년 동안 데브시스터즈가 본격 성장하는 시기에 공시와 IR 기능을 총괄해 왔다. 2020년에는 다시 재무기획셀 그룹장을 맡았다. 2023년 6월1일 경영관리본부장에 오르면서 임원승진했다. 2024년 1월부터 CFO를 맡고 있다. 현재는 이와 동시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직도 겸하고 있다.
임성택 CFO가 최근 소액주주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서는 배경에는 그가 장기간 쌓아온 공시와 IR 경험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소액주주들 역시 CFO의 노력에 대해 긍정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경력에서 또다른 특징은 컴투스 재무공시 부문 상사들과 함께 데브시스터즈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컴투스 경영기획실에는 한때 최백용 전무, 정문희 이사, 임성택 대리가 함께 몸담고 있었다. 최백용 전무와 정문희 이사는 모두 고려대 경영학과와 KTB네트워크 출신이다. 최백용 전무는 컴투스의 CFO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정문희 이사가 먼저 2014년부터 데브시스터즈 부사장으로 옮기면서 CFO직을 맡았다. 이로써 정문희 전 부사장은 컴투스에서 뿐 아니라 데브시스터즈에서도 임성택 CFO의 직계 전임자가 된다. 이후 2015년에는 최백용 전무이사가 데브시스터즈의 사외이사로 옮겨왔다. 최백용 사외이사는 다시 2017년에 데스시스터즈 기타비상무이사가 되면서 한때 감사위원직도 맡았다.
결국 컴투스 재무공시 부문 출신 3인방이 비슷한 시기에 데브시스터즈로 넘어오면서 재무공시 기능과 이사회 일부분에서 주요 역할을 다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