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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5대1 주식병합…시장 평가 달라질까

유통주식 수 6139만주→1228만주, 주가 안정성 제고 포석…현금흐름 개선은 과제

김민혁 기자  2026-07-13 09:29:24
형지엘리트가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발행주식 수를 줄여 유통주식 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주가 안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최근 회사는 학생복 중심 사업에서 스포츠 상품화와 워크웨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 평가 개선을 위해서는 성장세가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5주→1주 보통주 주식병합…자본시장 내 인식 개선 박차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주식병합은 5주에서 1주로 합치는 방식이다. 주식병합이 완료되면 1주당 가액은 기존 500원에서 2500원으로 커지고, 발행주식 수는 6139만259주에서 1227만8051주로 줄어든다. 이번 주식병합은 다음달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9월 29일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주식병합을 위한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올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다.

형지엘리트 측에서는 이번 주식병합의 목적이 적정 유통주식 수를 유지에 있다고 밝혔다. 유통주식 수를 정비해 주가 안정성을 높이면서 밸류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외형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에서의 인식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식병합은 앞서 진행한 유상증자와도 맞닿아 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2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에 투입됐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 확대와 비교복 사업 투자 과정에서 커진 운전자본 부담을 보완하고 차입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었다.

출처:금융감독윈 전자공시시스템(DART), 형지엘리트

◇스포츠MD 핵심 성장축 부상…현금흐름 관리는 과제

주식병합이 주가 안정성을 위한 조치였다면 시장 평가 개선을 뒷받침할 변수는 실적이다. 형지엘리트는 최근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지난 3년간 연결 기준 매출은 22기(2022년 7월~2023년 6월) 945억원에서 23기(2023년 7월~2024년 6월) 1327억원, 24기(2024년 7월~2025년 6월) 1667억원 규모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금창출력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23기부터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별도 기준 EBITDA는 20기 24억원, 21기 36억원, 22기 42억원, 23기 85억원, 24기 95억원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엔 스포츠 상품 부문의 성장세가 있다. 자체 브랜드 윌비플레이를 통해 프로야구 구단 유니폼과 굿즈, 글로벌 축구 구단 협업 상품, e스포츠 굿즈 등 스포츠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다. 25기 반기 기준 스포츠 상품 사업 매출은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121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형지엘리트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는 학생복 사업이 안정적인 수요 기반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워크웨어 등 비(非)교복 사업을 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복은 학령 인구 감소에 직접 영향을 받는 분야다. 이에 미래 수익원을 보완하고자 스포츠 상품과 워크웨어 등 신규 고객층과 판매 채널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장기 성장 옵션 마련에도 나섰다. 형지엘리트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교복 사업의 해외 시장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자회사 형지로보틱스를 통해 웨어러블로봇 사업에도 진출 시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스포츠 상품화 사업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면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교복과 워크웨어, 웨어러블로봇을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앞선 유상증자가 운전자본과 채무상환 부담을 보완하기 위한 성격을 보였던 만큼 향후에는 매출 확대가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수익성 유지, 재고 부담 완화, 매출채권 회수 안정화가 자본시장 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탄탄한 사업 경쟁력으로 최근 지속적인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본시장 내에서 기업 가치는 다소 저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 신뢰를 한층 공고히 하며 당사의 핵심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차질 없이 실현해 명성에 걸맞은 기업 평가를 이끌어내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윌비플레이 롯데월드몰점 매장 시안. 출처:형지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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