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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 20년, 확장 경영 승부수

고려·예가람저축, 동반 흑자 이어갈 방안은

⑥올해 가계대출 영업 확대 어려워, 부실 정리·우량 자산 선별 취급 우선

김형락 기자  2026-07-13 15:34:21

편집자주

2006년 6개 금융 계열사를 묶어 '흥국금융그룹'을 출범한 태광그룹이 최근 인수·합병(M&A)으로 확장 경영의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흥국생명은 올해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흥국화재도 올해 예별손해보험 본입찰에 원매자로 등판했다. 흥국금융그룹의 확장 전략과 과제를 살펴본다.
흥국금융그룹 비보험 계열사 4곳은 지난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이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순이익 창출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두 저축은행은 올해 총량 규제에 묶여 가계대출 양적 성장이 어려운 영업 여건이라 자산의 질 개선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고려저축은행과 자회사 예가람저축은행은 올 1분기까지 별도 기준(이하 동일)으로 흑자 경영을 지속했다. 다만 기타손실액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규모는 줄었다. 고려저축은행은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1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예가람저축은행 순이익은 79% 줄어든 16억원이다.

양사 모두 이자이익 개선 폭보다 기타손실 증가 폭이 더 컸다. 고려저축은행은 올 1분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46억원, 기타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7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예가람저축은행은 이자이익이 5% 증가한 242억원, 기타손실이 311% 증가한 156억원이다.

◇고려·예가람저축, 올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질적 성장 도모

두 저축은행은 올 1분기까지 가계대출 위주로 자산 성장을 지속해 이자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올 1분기 말 자산총계가 각각 전년 말 대비 2% 증가한 2조941억원, 5% 증가한 2조5430억원이다. 같은 기간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 가계대출은 각각 7% 증가한 9628억원, 8% 증가한 1조15억원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에도 가계대출을 늘리는 영업 전략을 고수하기 어렵다. 금융당국이 올해 두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량 순증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격적인 가계대출 영업 전략이 총량 규제 부담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말 고려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902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예가람저축은행 가계대출은 50% 증가한 9247억원이다.

양사는 올해 총량 규제 범위 내로 가계대출 규모를 유지하면서 기업대출을 선별적으로 늘리는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기업대출을 늘리더라도 자산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우량 여신 위주로 취급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부실(우려) 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해 줄어든 자산을 우량 자산으로 대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상품별 손익 분석을 강화해 부진한 상품군을 축소하고, 취급 기준을 강화해 우량 자산을 선별 취급하되 생산적 금융 관련 여신도 함께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저축은행은 적극적인 대손상각으로 고정 이하 여신 비중을 낮췄다. 올 1분기 대손상각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132억원이다. 같은 기간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p) 하락한 5.3%(809억원)이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총여신 규모가 증가했지만,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낮췄다. 올 1분기 총여신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458억원이다. 같은 기간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9%(1217억원)에서 5.9%(969억원)로 하락했다. 올 1분기 대손상각액은 전년 동기 수준인 8억원이다.

◇흥국증권은 자본 축적, 흥국운용은 배당 지속

흥국금융그룹 다른 비보험 계열사인 흥국증권과 흥국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100억~200억원 사이 순이익을 내고 있다. 대규모 배당보다 유보 이익을 쌓으면서 자기자본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20년 말 674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1713억원으로 약 2.5배 성장했다.

흥국자산운용은 순이익을 배당으로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148억원 중 126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85%다. 배당금 수령액은 최대주주(72%)인 흥국증권이 91억원, 2대주주(20%)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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