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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드갤러리아, 자본금 100억대로…사업회사 외형 갖춘다

설립 출자·유증으로 총 1313억 투입…이사회 설치 등 지배구조 정비

정명섭 기자  2026-07-16 08:15:37
한화그룹 계열 고메드갤러리아가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00억원대로 늘린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을 넘겨받기 위해 설립된 이후 1100명 이상의 임직원과 190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사업회사로 몸집을 키운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메드갤러리아는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995만7600주를 새로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존 주식 1주당 신주 152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증자 전 발행주식 수는 13만1300주다. 무상증자를 마치면 2008만8900주로 늘어난다.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 99억7880만원이다. 신주 액면가가 주당 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자본금은 기존 6565만원에서 100억4445만원으로 확대된다.

자본잉여금에 포함돼 있던 주식발행초과금이 자본금으로 이동하는 자본계정 간 재분류라 자본총계에는 변동이 없다. 아워홈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어 주주 간 지분율 변화도 없다.

1주당 배정 비율이 152주에 달하는 것은 기존 자본금이 회사의 실제 사업 규모에 비해 작았기 때문이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924억원, 자본총계 1325억원을 보유했지만 자본금은 6000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회사 외형 간 괴리를 줄이게 됐다는 평이다.

자본금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상법상 소규모회사 지위도 벗게 된다. 고메드갤러리아는 그동안 자본금 10억원 미만이라 이사회 없이 사내이사와 주주총회 결의로 의사결정을 해왔다. 이번 공시에서도 이사회 결의일이 주총 결의일로 갈음됐다. 증자 이후에는 이사회 설치와 정식 주총 절차 의무가 생긴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지난해 8월 설립된 뒤 같은해 12월 영업양수도를 통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던 급식 사업장의 인력과 계약, 관련 자산을 넘겨받으면서 실질적인 사업회사로 전환했다.

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 투입도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아워홈은 고메드갤러리아 설립 당시 13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276억원, 11월 9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설립 출자를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투입한 자금은 총 1313억원이다. 아워홈은 이 과정에서 발행된 보통주 13만1300주를 모두 인수해 지분율 100%를 유지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출범 첫해부터 상당한 사업 외형을 확보하게 됐다. 관건은 신세계푸드에서 넘겨받은 급식 사업을 고메드갤러리아의 수익 기반으로 빠르게 안착시키는 것이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출범 후 4개월 동안 매출 200억원을 올렸지만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122명에 이르는 인력과 사업장별 계약을 인수한 초기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기존 급식 사업장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인건비와 식재료비 부담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손익 개선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아워홈과 사업장 운영 범위를 정리하고 갤러리아 브랜드를 앞세운 프리미엄 급식 수주를 늘리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고메드갤러리아가 1000명 이상의 인력과 다수 사업장을 운영하는 실질적인 사업회사로 바뀐 만큼 이에 맞는 자본금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워홈과 사업 영역을 효율적으로 나누고 갤러리아 브랜드를 활용한 프리미엄 급식 수주를 늘려 출범 초기의 영업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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