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 1억도 없는 곳간에 최대 차입 '임상 실탄' 조달 과제
보유 현금 5200만원, 연간 이자만 43억…임상 지속 위한 비용 확보 고민
이재혁 기자 2026-07-24 16:30:58
지씨셀의 현금 잔고가 1억원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포치료제 임상을 이어가기 위해선 연구개발 재원이 필요하다. 재발성·불응성 NK 및 T세포 악성종양 치료제 ‘GCC2005’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으로 국내 6개 병원에서 최대 53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연간 250억원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부담하는 가운데 임상 범위까지 확대되면서 자금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씨셀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5700만원에 그치는 반면 차입금은 역대 최고치인 930억원에 달한다. 영업적자가 지속돼 자체 수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기 어렵다. 추가 차입이나 증자, 전환사채 발행, 최대주주 지원 등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씨셀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3월 말 별도 기준으로 5691만원이다. 지난해 말 1억1955만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차입금은 지난해 말 7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939억원으로 174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차입금이다. 단기차입금이 505억원에서 689억원으로 늘어난 게 핵심이었다. 금융회사별 적용 금리는 연 4.0~4.97%다.
현재 보유 현금으로는 이자비용도 감당키 어렵다. 작년 연간기준 이자비용은 43억원이다. 올해 차입금이 더 늘어난데 따라 이자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은 1500억원대의 매출이 창출되지만 매년 100억원대 적자가 지속되는데 따라 현금창출력은 사실상 순유출 상태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자금으로도 이자비용을 납입하기는 요원하다.
영업활동을 위한 비용은 물론 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최근 지씨셀은 임상을 추진하고 있어 연구개발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씨셀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50억4400만원을 사용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60억700만원이다.
현재 GCC2005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관련 임상 변경안을 국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GCC2005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NK 및 T세포 악성종양을 대상으로 개발하는 CD5 CAR-NK 세포치료제다.
기존 반복투여 중심의 임상 설계에 단회 투여군과 보충 시험군인 백필 코호트를 추가했다.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적절한 투약 방법을 확인하는 동시에 임상 2상에서 사용할 최적의 용량과 투약 횟수를 확정하기 위해 임상 범위를 넓혔다. 임상 설계를 확장하면서 연구개발 재원도 계속 투입될 전망이다.
임상 대상자는 용량 증량 단계 18명과 용량 확장 단계 최대 35명 등 모두 53명이다. 국내 6개 병원에서 진행하며 예상 종료일은 2027년 8월14일이다. 지씨셀은 2024년 8월 임상계획을 처음 승인받아 지난해 3월 첫 환자를 등록했다.
GCC2005 외에도 연구개발비 투입 과제가 남아 있다. 이뮨셀엘씨주의 췌장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GCC2003의 위암·위식도접합부암 및 유방암 연구자 주도 임상과 이뮨셀엘씨주의 교모세포종 연구도 수행 중이다.
지씨셀은 현재 상황에서 추가 조달이 필요하다. 금융회사 차입을 추가하거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 자본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최대주주인 GC녹십자 등 계열 차원의 자금 지원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차입의 경우 이자 납입 여력이 없는데다 단기차입금 중심 전략을 볼 때 추가 차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나 메자닌 발행 등은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씨셀 관계자는 "현금성자산 외 은행 차입 등을 통해 안정적인 가용 시재를 확보하고 있다"며 "연구개발비 지출 규모는 이전과 크게 다른 바 없으며 국책과제 등을 적극 활용해 전년과 비슷한 금액 내에서 더 많은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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