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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머티리얼즈, 1000억 EB 발행 '재무구조 개선'

관계사 지분 활용 차입금 상환, 만기 부담 낮춰 자금 여력↑

이세연 기자  2026-08-06 12:53:33
하나머티리얼즈가 첫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교환 대상은 보유 중인 하나마이크론 주식 일부다. 기존 은행 차입금을 무이자 EB로 대체해 이자 부담을 낮추고 재무 안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4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하나마이크론 주식 290만7991주를 기초자산으 10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EB는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사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파이프솔루션5호가 전액 인수한다.

표면·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교환가액은 기준주가에 10%를 할증한 주당 3만4388원으로 4일 종가(3만1000원)보다 10.9% 높다. 투자자는 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시 2028년 9월 만기까지 기다려야 원금 10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주식 교환이 모두 이뤄지면 하나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하나마이크론 주식은 기존 648만2350주에서 357만4359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9.75%에서 5.38%로 4.37%포인트(p) 낮아진다. 이에 따라 하나마이크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전체 지분율 역시 26.18%에서 약 21.80%로 4.38%p 하락한다.

이번 발행은 차입금을 정리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조달금 가운데 900억원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100억원은 향후 주식 양도차익에 따른 법인세 등 비용에 활용한다.


하나머티리얼즈가 상환 대상으로 제시한 차입금은 올해 7월 기준 총 1081억원이다.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637억원이다. 1분기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합계는 449억원에 그쳐 자체 자금만으로 갚기에는 부담이 존재한다.

예정대로 집행되면 은행 차입금은 약 181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번 EB에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없어 만기 전까지 투자자의 원금 상환 요구를 받지 않는다.

EB 발행 직후에 차입금 총액이 바로 줄지는 않는다. 기존 차입금 900억원을 상환하는 대신 1000억원의 EB가 새로 부채로 잡힌다. 대신 상환 대상 은행 차입금에는 연 1.93~3.73%의 금리가 붙는 반면 EB 이자율은 0%여서 이자 부담은 줄어든다.

재무구조가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건 투자자가 교환권을 행사할 때다. 교환권이 전량 행사되면 하나머티리얼즈는 현금을 지급하지 않고 보유 중인 하나마이크론 주식으로 EB를 상환한다.

하나머티리얼즈 측은 이에 대해 "차입금을 상환하려는 목적"이라며 "관계사 지분을 활용한 EB 발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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