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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철 엘앤씨바이오 회장, 첫 지분 매각…유증에 재투입

예정가 기준 163억 규모…외국계 포함 장기 기관 대상 블록딜 추진

이다은 기자  2026-08-13 16:01:22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회장이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2011년 창업 이후 처음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 기존 주식 82만6276주와 배정 예정인 신주인수권의 절반가량을 처분해 유증 청약과 주식담보대출 상환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

이 회장은 나머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배정 예정 신주의 일부를 청약한다. 예정 발행가 기준 약 163억원을 납입하는 구조다. 구주는 외국계를 포함한 장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블록딜로 넘길 계획이다.

◇구주 82만주 블록딜…청약·주담대 상환 재원 마련

엘앤씨바이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4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보통주 370만주를 새로 발행하며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8000원이다.

조달액 가운데 1050억원은 동탄 글로벌 스마트공장 등 시설투자에 사용한다.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에는 각각 206억원과 150억원을 투입한다. 확정 발행가는 오는 10월8일 결정되며 구주주 청약은 같은 달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 회장에게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주인수권은 85만7817주다. 이 가운데 42만8909주를 매각하고 나머지 물량을 포함해 전체 배정분의 50% 이상을 청약할 계획이다.

남는 신주인수권 42만8908주를 예정 발행가 3만8000원에 모두 행사하면 약 163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다만 실제 청약 수량과 투입액은 확정 발행가와 당시 주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회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유증 가격과 당시 주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배정 물량의 50% 이상 참여할 계획으로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청약 재원은 구주 매각을 통해 마련한다. 이 회장은 오는 9월11일부터 10월10일까지 보통주 82만6276주를 장외에서 처분할 계획이다.

공시에 기재된 예상 처분단가는 주당 6만1400원, 거래금액은 약 507억원이다. 해당 단가는 지난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예상 권리락 주가다. 실제 처분단가와 거래금액은 블록딜 당시 시장가격과 할인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각대금은 유증 청약자금과 양도소득세 납부, 기존 주식담보대출 일부 상환에 사용한다. 이 회장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2011년 엘앤씨바이오 창업 이후 처음이다.

◇외국계 포함 장기 투자자 물색…나우IB도 일부 현금화

이 회장은 구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블록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직 매수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특정 기관 한 곳에 전량을 넘기기보다 외국계를 포함한 복수의 장기 투자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아직 매각을 시작한 단계가 아니어서 정해진 매수자는 없다"며 "단기적인 매매에 나서기보다 장기간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을 계획으로 외국계 기관도 선택지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구주 매각이 완료되면 이 회장의 보유 주식은 632만5390주에서 549만9114주로 줄어든다. 유증 전 발행주식 총수 기준 지분율은 23.5%에서 20.4%로 낮아진다.

이후 남은 신주인수권 42만8908주를 모두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보유 주식은 592만8022주가 된다. 유증 후 발행주식 총수 3066만9704주를 기준으로 계산한 지분율은 약 19.3%다. 이번 유·무상증자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다.

엘앤씨바이오는 유증 이후 주주가 보유한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시행한다. 유증으로 발행되는 신주에도 무상증자 권리가 부여된다. 유증 신주는 오는 11월3일, 무상증자 신주는 같은 달 11일 상장될 예정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나우아이비19호펀드 또한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엘앤씨바이오 보통주 40만780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각대금은 약 238억원이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261만6469주에서 221만5689주로 감소했다.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나우IB 또한 유상증 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우IB는 매각 후에도 보통주 221만5689주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 70만7547주 상당을 보유한다. 이를 합한 특정증권 보유 수량은 292만3236주, 보유비율은 10.5%다.

이 회장은 "이번 거래 이후 추가적인 지분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실적 또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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