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이 울산 제3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올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에 약 78억원을 지출한 가운데 우리은행에서 시설자금 110억원도 새로 조달했다. 지난해 말 착공한 제3공장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당초 자체자금 중심으로 계획했던 투자재원에 차입을 병행했다.
◇건설중인자산 200억…상반기 집행액 전년 대비 23배 파미셀의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에 현금 77억8751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3812만원의 약 23배다. 제3공장 투자 집행이 본격화 된 영향이다.
공장과 생산설비 등에 투입된 누적 금액을 나타내는 건설중인자산도 증가했다. 건설중인자산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116억1392만원에서 올해 6월 말 200억788만원으로 83억9397만원 늘었다.
파미셀은 지난해 12월 울산 제3공장을 착공했다. 부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일대 1만6508㎡ 규모다. 기존 울산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넓은 부지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연속생산 공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첨단산업 소재와 의약품 원료물질의 대규모 수요에 대응하는 게 투자 목적이다. 기존에 공개된 구체적인 생산계획은 AI 가속기와 5G 네트워크 장비 등에 사용되는 저유전율 전자소재용 레진·경화제 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의약품 원료물질도 투자 목적에 포함됐다. 파미셀은 바이오케미컬사업부에서 유전자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에 사용되는 뉴클레오시드, 약물전달기술에 활용되는 PEG 유도체 등을 생산한다.
◇자기자금 중심 계획에서 차입 병행…시설투자비 25% 증액 투자 집행이 확대되면서 차입금이 늘었다. 파미셀은 올 상반기 우리은행에서 시설자금대출 110억1662만원을 신규로 조달했다. 금리는 연 2.56%, 만기는 2028년 1월7일이다.
이에 따라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46억원에서 올 6월 말 255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존 차입금은 우리은행 일반자금대출 60억원과 신한은행 일반자금대출 80억원 등이다.
파미셀은 지난해 3월 제3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설 비용 대부분을 자기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공사 집행 단계에서 시설자금대출을 추가하면서 자기자금과 차입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투자재원을 구성했다.
시설투자 규모도 조정됐다. 파미셀은 지난달 제3공장 시설투자비를 기존 300억원에서 375억원으로 75억원 증액했다. 준공 예정일도 올해 9월30일에서 내년 1월31일로 4개월 미뤄졌다. 신규 시설자금대출은 증액된 시설투자비 375억원의 약 29%에 해당한다.
차입 확대가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파미셀은 올 상반기 영업활동에서 15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6월 말 보유 현금성 자산은 507억원에 달한다.
현재 대출잔액에 연 2.56%의 금리를 적용하면 단순 환산한 연간 이자 부담은 약 2억8000만원이다. 공장 투자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시설자금대출을 활용하고 기존 현금은 운전자금과 추가 투자 여력으로 남겨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파미셀 관계자는 “인허가나 건설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고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당초 기간이 빠듯해 준공 예정일을 내년 1월로 정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