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의 아리바이오에 대한 전폭적 투자가 우려에서 기대감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재무회계적으로도 아리바이오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졌다. 아리바이오 지분 가치가 한 분기 만에 두 배로 상승하면서 장부가액이 늘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사업화 진전과 맞물려 아리바이오 장외주가가 반등한 영향이다. 향후 AR1001 임상 성과와 아리바이오의 상장 경로에 따라 투자와 사업 양쪽의 성과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AR1001 기대감에 장외주가 두 배…보유지분도 재평가
삼진제약의 아리바이오 관련 금융자산 장부가액은 6월 말 451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233억원에서 2분기 한 분기 만에 218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약 94%다. 보유 주식 수에는 변화가 없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 주식 144만3492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추가 취득이나 처분은 없었다. 6월 말 기준 지분율은 5.47%다.
장부가액 확대는 보유주식의 평가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 관련 금융자산을 공정가치 서열체계상 ‘수준 2’로 분류하고 있다. 상장주식처럼 활성시장의 공시가격을 직접 적용하는 수준 1과 달리 시장에서 관측 가능한 거래가격 등을 토대로 공정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출처: K-OTC 홈페이지
실제 K-OTC에서 아리바이오 주가는 2분기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월 초 1만5200원이던 주가는 월말 3만2100원으로 올라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5월20일에는 4만78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기록했다.
이 시기 아리바이오는 중국 푸싱제약과 AR1001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위한 최대 47억달러, 약 7조원 규모의 옵션·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AR1001의 사업화 진전이 이어진 시기 아리바이오 장외주가도 크게 상승했고 이 같은 가격 변동이 삼진제약의 보유지분 평가액에 반영됐다.
◇전략적 투자 가치 현실화 관건…3상 결과 연말께 발표 예상
삼진제약의 아리바이오 투자는 지분 보유에 그치지 않는다. 2023년 AR1001 국내 임상 3상 공동 진행과 독점 생산·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1000억원으로 선급금 100억원을 지급했고 향후 임상·허가·상업화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구조다.
AR1001은 지난달 마지막 환자의 안전성 추적 방문까지 마치며 글로벌 임상 3상 본 임상을 종료했다. 현재 데이터 정제와 통계분석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아리바이오 기업가치와 삼진제약의 국내 사업권 가치를 가를 변수다.
보유지분 측면에서는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의 합병이 진행 중이다. 합병비율은 아리바이오홀딩스 1주 대 아리바이오 2.0610695주다. 삼진제약이 현재 보유주식을 유지하면 단순 계산으로 약 298만주의 합병신주를 받게 된다.
병기일은 12월4일, 신주 상장은 12월30일로 예정돼 있어 성사될 경우 비상장 아리바이오 지분은 코스닥 상장법인 주식으로 전환된다. 삼진제약이 보유한 비상장 지분이 상장주식으로 바뀌면서 투자자산의 유동성도 높아진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합병을 우선 추진하면서 단독 상장 가능성도 선택지로 열어두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아리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한 만큼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 상황에 맞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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