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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받는 대웅그룹, 지주사 ㈜대웅 임규성 CFO 사임

판관비 및 지급수수료 집중 점검, 조직 인적 쇄신 신호탄 분석

이기욱 기자  2026-09-16 10:58:34
리베이트 건 등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대웅그룹이 재무라인을 재정비하며 쇄신에 나선다. 최근 지주사 ㈜대웅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떠났다. 내부 통제 리스크가 경영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규성 ㈜대웅 재무기획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말을 끝으로 퇴사했다. 후임 CFO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 본부장은 1976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삼정회계법인 상무를 지냈고 2023년 6월부터 ㈜대웅 재무기획본부장을 맡아 그룹의 재무·회계 업무를 총괄해왔다.

업계서는 이번 사임을 최근 대웅제약을 둘러싼 일련의 리스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7월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관할인 중부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청 조사4국이 조사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는 기획 세무조사로 보고 있다.

조사4국은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기업의 비자금 조성, 부당 내부거래, 탈세 등을 전담하는 부서다. 경쟁사 대비 과도하게 높은 대웅제약의 판매관리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주요 점검 사항으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대웅제약의 매출은 7359억원이다. 판매비 및 관리비는 2791억원으로 판관비율은 37.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15.1%)과 종근당(16%) 등 상위권 제약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GC녹십자(26.2%)와 한미약품(21.6%) 등과 비교해도 10%포인트 이상 차이난다.

대웅제약의 판매관리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급수수료다. 상반기 기준 총 72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57억원 대비 9.7% 늘어났다. 경상연구개발비를 제외한 일반 판관비 1933억원 중 37.3%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대웅제약 반기보고서

일반적으로 제약회사의 지급수수료는 영업대행(CSO) 수수료 비용으로 지출된다. 대웅제약은 CSO와 공식적으로 거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현재 리베이트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은 2024년 4월 관련 내부 보고서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되면서 사안이 표면화됐다. 한 차례 불입건 종결됐으나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돼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여기에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더해지면서 재무와 회계 투명성을 둘러싼 당국의 점검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국세청은 장부상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이 실제 정상적인 영업 비용에 해당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임규성 본부장의 사임 역시 이 같은 연속된 리스크 속에서 재무 관리 및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의 사임을 시작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웅 관계자는 "임규성 CFO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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