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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분석

빗썸에셋, 베트남 리조트 사업 1100억 자체 출자 결정

아시아에스테이트 유상증자 참여, 2029년 프로젝트 완수 속도

이민우 기자  2026-09-22 11:21:54
빗썸에셋이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 1000억원 이상을 출자했다. 출자금은 100% 자회사인 아시아에스테이트를 거쳐 현지 사업을 맡는 해외 계열사로 이전됐다. 이번 출자는 전부 빗썸에셋의 자체 자산을 통해 진행됐다. 현지 자본 조달, 글로벌 금리 리스크 등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인물은 현대건설 부동산투자개발팀 출신의 차경호 아시아에스테이트 대표다. 차 대표는 현대건설 시절 동남아시아 해외 부동산 투자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바 있으며 당시 쌓은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사업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금 현지법인으로 이전, 단기매매증권 현금화 여부 눈길

빗썸에셋은 최근 공시를 통해 100% 소유 자회사인 아시아에스테이트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유상증자 규모는 112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빗썸에셋 총자산인 6514억원의 17.2%에 달하는 대형 출자다. 이번 투자는 빗썸에셋이 빗썸으로부터 분할된 이후 처음 있는 1000억원 이상의 출자다.

아시아에스테이트는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빗썸에셋은 빗썸으로부터 분할 독립하며 신사업, 벤처투자 등과 함께 과거부터 추진해왔던 동남아시아 지역 부동산 개발사업을 가져왔다. 아시아에스테이트는 앞선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중추 역할과 함께 중간지주사에 가까운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스테이트 산하에는 골드버거 유한책임회사(GOLDBURGER COMPANY LIMITED, 이하 골드버거) 등 2개 자회사가 존재한다. 이번 빗썸에셋의 출자금은 이후 아시아에스테이트의 유상증자 참여, 장기 대여 등을 통해 골드버거로 이전됐다.

골드버거는 2020년 설립돼 베트남 다낭 현지 리조트 사업을 리드 중인 해외 계열사다. 과거 골든 샌드 리조트가 있었던 호이안 해변 지역을 재개발 중이다. 현재 힐튼 콘래드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썬야타(SUNYATA)라는 이름의 5성급 리조트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빗썸에셋은 분할 과정에서 받아왔던 상당수 자산을 그간 미국 국채 등 단기매매증권을 중심으로 재투자해 운용해왔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빗썸에셋의 현금성 자산은 410억원에 불과하지만 단기매매증권 규모는 장부가액으로 2867억원에 달한다. 이를 고려하면 일부 단기매매증권을 현금화해 이번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에 출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빗썸에셋과 아시아에스테이트가 유상증자를 통한 자체 출자를 결정한 배경은 베트남 현지 금융권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리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이자율 부담이 커진 점도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출신 차경호 역할 주목, 프로젝트 속도 붙을까

아시아에스테이트의 해외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을 이끄는 차 대표는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02학번 출신으로 삼정KPMG 연구원에서 건설업계로 전환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현대건설에서는 2011년 입사했으며 이후 부동산투자개발팀에서 근무했고 과장까지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퇴사해 빗썸 전략기획실 투자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 대표는 현대건설 재직 시절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현지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바 있다. 해당 과정에서 동남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 경험, 현지 네트워크 등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현대건설 소유인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 추가 사업 등이 차 대표가 재직 시절 관여했던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이를 바탕으로 빗썸에서도 베트남 리조트 개발과 현지 단체 및 사업 관계자와의 교류, 투자 유치 등에 다방면으로 관여해왔다. 2019년 전후부터 다낭 현지에서 장기간 거주한 채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부지 물색과 거래 성사 등 사업 중책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베트남 리조트 사업의 핵심인 아시아에스테이트 대표로 선임된 것도 그간 맡은 업무, 프로젝트의 연장선이자 본격적인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유상증자 과정을 통해 아시아에스테이트 산하 현지 법인으로 자금이 추가 조달된 점을 고려하면 차 대표 지휘 아래 빗썸에셋의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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