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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인사 코드

토스뱅크, '한화' 출신 경영 전면 참여

정통 한화맨 신일선 CFO '사내이사'도 겸직

박서빈 기자  2022-12-20 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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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에는 '암호(코드, Code)'가 있다. 인사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관점의 해설 기사가 뒤따르는 것도 이를 판독하기 위해서다. 또 '규칙(코드, Code)'도 있다. 일례로 특정 직책에 공통 이력을 가진 인물이 반복해서 선임되는 식의 경향성이 있다. 이러한 코드들은 회사 사정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더벨이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CFO 인사에 대한 기업별 경향성을 살펴보고 이를 해독해본다.
토스뱅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타행보다 맡은 역할이 많다. 은행의 곳간지기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내이사로서 행내 전략적 의사 결정권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타행이 사내이사를 행장이나 부행장 등으로 국한하는 모습과 차별화 된다.

토스뱅크는 출범한지 이제 1년이 넘은 신생 법인이다. 가파르게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토스뱅크에 재무 전략의 중요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업의 방향성을 잡고 이를 안정화 하는데 CFO가 사내이사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토스뱅크의 CFO 자리에 한화투자증권 출신이 자리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설립 전부터 협력해 온 주요 주주 중 하나다. 한화투자증권의 토스뱅크 지분율은 10.0%로 그동안 유상증자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며 토스뱅크의 성장을 도왔다.

◇ 주요 주주 '한화투자증권' 출신 앉혀

신일선 토스뱅크 CFO는 전통 한화맨이다. 2005년부터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팀에서 약 8년을 보냈다. 2013년부터는 한화투자증권 리스크관리관리팀에서 약 3년을 지냈다. 이후 한화금융그룹으로 이동해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 자리했다.

토스뱅크에 합류한 시점은 재작년 6월이다.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계열사 '토스혁신준비법인'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을 당시이다. 지난해 1월부터 토스뱅크의 CFO와 사내이사의 역할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출범 전인 2019년 토스뱅크 컨소시엄 때부터 꾸준히 자금을 투입한 곳이다. 바리퍼블리카(34.91%),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 SC제일은행(8.32%) 등이 주주로 참여해 있다.


토스뱅크는 한화투자증권 외 주요 주주 출신도 임원 인사에 활용해오고 있다. 하나은행에서 최승락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SC제일은행에서 주정명 위험관리책임자(CRO)를 선임했다. 이들 주주사 모두 출범 전부터 기틀 다지기에 도움을 준 곳이다.

◇'사내이사' 겸임으로 경영 전략 결정 참여

토스뱅크는 주요 사내이사 자리에 신일서 CFO를 앉히고 있다. 타행들이 이사회 내에 1~2명 정도의 사내이사를 두는 것과 달리 행내 업무집행책임자를 이사회에 참여하도록 했다. 성장을 거듭하는 신생법인인 만큼 재무적 중요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FO를 사내이사로 두는 곳은 재무 전략 효율성이 높은 은행으로 한정되는 특징이 있다. 케이뱅크가 그 예다. 기업상장(IPO)를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경우 사내이사에 서호성 은행장과 이강신 상임감사위원을 포함해 이풍우 재무관리본부장을 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시중은행은 행내 1~2명의 임원만 사내이사로 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이재근 행장과 김운태 부행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상장을 마친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도 윤호영 대표이사와 김광옥 부대표만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내이사는 행내 중요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리다. 행내 책임자가 이사회에 있을 경우 이사회의 독립성이 약화될 수 있지만,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형성장을 거듭하는 신생법인인 만큼 사업을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사내이사는 홍민택 대표이사, 신일선 CFO, 주정명 CRO,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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