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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CFO 전진배치' 식자재 유통사업 힘주나

재무본부장 오연택 전무가 유통CIC 대표로, ‘베스트온’ 플랫폼 고도화 방침

김혜중 기자  2025-01-16 10:21:06
대상이 2025년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식자재 유통사업을 강화했다. 재무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오연택 전무를 유통CIC의 대표로 임명했다. 기업 안 기업의 대표로 오 전무에게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하며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업 안 기업' 유통CIC, 식자재 플랫폼 총괄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해 말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기존 CFO였던 오연택 재경본부장 전무를 유통CIC 대표로 선임했다. 2017년 정기인사로 임원 배지를 처음 단 오 전무는 재경본부장을 맡아 2024년까지 줄곧 대상의 곳간을 책임져 왔다.

오 본부장이 새롭게 배치받은 유통CIC는 온·오프라인 식자재 유통 플랫폼 ‘베스트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대상은 2022년 초 운영하던 종합식자재 전문 온라인몰을 전면 리뉴얼하면서 베스트온을 야심차게 오픈했다.

현재 베스트온은 업종별 전문관과 브랜드관 운영을 통해 농수산물, 냉장·냉동 식품 등 약 35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4O 서비스 및 매장 배송 등을 제공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CIC(Company In Company)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 안 기업’으로 현재 대상에는 해조류 사업을 담당하는 SeaWeed CIC,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Mint CI, 베스트온을 운영하는 유통CIC 등이 있다. CIC은 독립적인 경영 권한을 부여받아 운영돼 CIC 조직의 수장을 ‘대표’로 부른다.

조직이 개편된지 1년여만에 대상은 기존 CFO를 맡고 있던 전무급 임원을 유통CIC 대표로 파견하면서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주고 있다. 물론 유통CIC는 식자재를 직접적으로 공급하는 사업까지는 총괄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 운영 및 관리만을 담당하고 있다.

◇'재무통' 선임 배경으로 꼽히는 '수익성'

이번 인사가 이뤄진 배경에는 식자재 유통사업의 '수익성'이 꼽힌다. 대상의 재무본부장으로 활동한 오 전무는 대상그룹을 대표하는 ‘재무통’이다. 대상뿐만 아니라 계열사 재무 관리 전략에 밝고 풍부한 재무 경험을 갖췄다. 대상 구매팀장, 재무팀장 출신으로 재무 및 회계 쪽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왔다.

대상은 2019년 식자재 마트를 운영해 온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인 100% 자회사 대상베스트코를 흡수합병했다. 제조 기반 역량을 확보한 대상과 유통 기반의 대상베스트코 합병으로 식자재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표에서였다.

대상베스트코 흡수합병으로 대상 내 식자재 유통사업의 규모나 수익성이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흡수합병 이전 대상베스트코는 수익성 제고에 난항을 겪어 왔다. 2018년 매출액은 4774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6억원이었다. 2014년부터 5년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공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서도 식자재 유통 사업의 수익성 제고 방안을 밝혔다. 신규 출점 및 사업 안정화를 위한 자금 소요가 존재했지만 선별적 점포 확대와 이를 통한 구매력 제고 등을 통해 식자재 유통 부문의 점진적 수익 안정화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대상 관계자는 “유통CIC 경쟁력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오연택 전무가 유통CIC 대표로 선임됐다”며 “온오프라인 식자재마트 '베스트온'의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수익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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