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한미약품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은 신성재 한미사이언스 전무이사가 한미약품으로 이동했다. 그룹 재무를 총괄하던 신 전무의 이동은 최근 경영권 분쟁 종식을 선언한 한미약품그룹이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한 조직 재편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19일 신 전무의 신규 선임을 공시했다. 신 전무는 한미약품 자금팀을 거쳐 JVM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하다 2024년 한미사이언스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에는 별도의 CFO직을 수행하는 임원이 없었다. 이는 대개 많은 그룹사들이 지주사와 계열사에 각각의 CFO를 배정하는 것과는 다른 구조다. 그만큼 지주사 CFO인 신 전무의 역할이 그룹 내에서 크다는 의미와 같다.
신 전무의 이동은 한미약품 중심의 그룹 조직 재편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작년 1월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최근 종식 수순을 밟으면서 한미약품그룹은 분쟁으로 불안정했던 조직을 안정화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그룹의 핵심인데다 승기를 잡은 4인연합의 터전과 같다.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전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비롯한 형제가 선임한 인물들이 속속 채워졌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미등기 임원 12명 중 4명은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의 패권을 잡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이후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이 중 한 명인 김영호 경영지원 상무는 최근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조직 재편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