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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

'비상 발전기' 지엔씨에너지, AI 투자 수혜 '부각'

영업이익 187% 증가, 해외 전력 시장 진출 '주목'

김인엽 기자  2025-04-09 15:10:2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지난해 말부터 두 배 넘게 오른 지엔씨에너지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1만3750원에서 1만8770원 사이를 횡보하고 있네요. 수개월간 급등세가 이어진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최저점이 4845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인데요.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지난해 실적 성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지엔씨에너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은 226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664억원) 대비 35%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31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10억원에 비해 187% 증가했네요.


시장이 특히 주목한 시점은 주가가 크게 오르던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였습니다. 대부분의 거래일에 100만주 이상의 거래량이 나왔고 1월 21일에는 850만주에 육박하는 주식이 거래됐습니다. 이후 조정기에 들어선 최근에는 100만주 미만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네요.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한 것은 개인 투자자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억1580만여주를 매수했습니다. 약 378만주를 매수한 기관투자자와 2827만주를 담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압도하는 수치입니다.

반면 순매수세를 보인 투자자는 기관이 유일합니다. 같은 기간 124만주를 순매수했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만주, 57만주를 순매도한 것과 대비됩니다.

◇Industry & Event

지엔씨에너지는 1993년 한국기술써비스로 출발해 2009년 10월 지금의 상호로 간판을 교체했습니다. 코스닥에는 2013년 10월 입성했죠. 주 사업으로 (비)상용 발전기 제작·설치,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관계기업을 통해서는 지열 냉난방시스템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수익원은 (비)상용 디젤엔진 발전기와 가스터빈 발전기입니다. 지난해 두 발전기를 판매해 1779억원의 매출을 올렸죠. 전체 매출액(2263억원)의 78%가 해당 부문에서 나온 셈입니다.

지난해에는 전력 발전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네요.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중유 발전소를 인수했고 현지 전력공사에 전력을 판매하고 있죠. 해당 발전소를 통해 파푸아뉴기니의 라무(RAMU) 지역 전력 수요의 30%를 공급합니다.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실적 성장의 배경입니다. 국내 IT 기업들이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해 전력 사용량이 폭증했고 지엔씨의 비상용 발전기에 대한 수요 역시 늘었다죠. IDC에 들어가는 발전기는 아파트나 상가 시설에 쓰이는 일반용보다 마진율이 높습니다. 이 덕에 영업이익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Market View

지엔씨에너지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매년 3건 이내의 보고서가 발간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보고서는 흥국증권에서 발행됐네요. 박희철 연구원이 'AI 주권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는 제목으로 작성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국가 단위의 추가적인 AI 인프라 구축과 전력 소모량 증가는 필연적"이라며 "국내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전력 소모량이 증가한다고 봤을 때 2028년까지 2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그는 "지엔씨에너지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잠재적 매출(잠재 시장)은 최소 1조원 이상"이라고 분석했고 2만3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지엔씨에너지가 전력기기 회사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코멘트도 남겼습니다. 박 연구원은 "파푸아뉴기니 발전소를 시작으로 전력 관련 포트폴리오 확장의지가 존재한다"며 "향후 사업 방향성을 고려할 때 지엔씨에너지를 다르게 봐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Keyman & Comment

지엔씨에너지의 키맨은 안병철 대표입니다. 그는 1993년 회사를 창업한 이래 대표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자본금 500만원의 10평 사무실에서 사업을 시작해 매출 외형 2000억원의 상장사로 회사를 키운 창업주입니다.

안 대표의 지분율은 공고한 편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30%의 지분을 보유했습니다. 두 아들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합산하면 34% 정도의 지분율입니다. 이 외에는 지엔씨에너지 측(9.33%) 과 증권금융(6.27%)이 5%의 주식을 보유했습니다.

그는 관계회사의 이사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지분 16.1%를 보유한 캠비코리아와 93.6%의 지분율을 점유한 평택당진항개발의 사내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죠.


더벨은 이날 지엔씨에너지의 IR 담당자로부터 올해 실적 전망과 계획에 대해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입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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