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마크로젠, '마이크로바' 동행 6년만에 '종료' 관계기업 해제

시너지 사실상 불발…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율 희석, 이사회 참여권도 상실

한태희 기자  2025-05-16 15:03:44
마크로젠이 6년 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호주 소재 장내 미생물 분석 기업 마이크로바와의 협업을 끝냈다. 관계기업에서도 제외시켰다. 마이크로바의 신주 발행에 따라 마크로젠의 보유 지분이 희석된 데 이어 의사결정 기구에 대한 참여권도 상실했다.

마크로젠은 관계기업이던 마이크로바(Microba Life Sciences)를 작년 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으로 변경했다. 마크로젠은 2019년 마이크로바에 34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뒤 관계기업으로 편입한 바 있다.

마크로젠은 2019년 마이크로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지분법을 적용하며 당기순이익(손실) 일부를 연결 실적에 반영해왔다.


그러나 작년을 기점으로 마이크로바를 관계기업에서 해제했다. 투자 지분에 대한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마이크로바가 신주 발행에 나서면서 마크로젠 보유 지분율이 5.2%에서 4.0%로 1.2%p 축소되면서 지배권 상실로 이어졌다.

의사결정 기구에 대한 참여권도 잃었다. 마이크로바는 2019년 마크로젠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뒤 같은 해 6월 김형태 전 마크로젠 대표를 비상임이사(Non-Executive Director)로 선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마크로젠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 법인장을 맡았다. 2020년 마크로젠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는데 2023년 12월 일신상의 이유로 마크로젠의 이사회를 떠났다.

분석 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 등 함께 추진했던 마이크로바이옴 협업도 현재로선 구체화되지 못한 모습이다. 마크로젠은 마이크로바와 아시아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업무의 제공과 관련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의 신주 발행을 통해 지분율이 희석됐다"면서도 "마이크로바에 대한 투자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와의 협업 축소와 별개로 마크로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19년 소마젠과 컨소시엄을 맺고 미국 유바이옴이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특허 246건 일체와 30만건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및 샘플 등 자산을 인수했다.

작년 3월에는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헬스케어 브랜드 '더바이옴'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전체 분석 기반 장건강 지표를 비롯해 행복, 비만 등 웰니스 지표를 포함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