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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코스닥 상장사 퓨런티어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내 퓨런티어의 주가 변동성은 상당히 큰 축에 속합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장중 3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지난달 장중 1만2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곧바로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 중순 1만8000원대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약 한 달 만에 주가가 40% 넘게 올랐네요.
최근 테슬라가 자율주행 자동차인 로보택시 출시 계획을 언급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가 내달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테슬라 주가도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이에 테슬라를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는 퓨런티어의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퓨런티어 외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ndustry & Event 퓨런티어는 2009년 설립된 카메라 모듈 관련 자동화장비 전문 기업입니다. 자동화 전장용 카메라 조립·검사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장비 사업부와 자동화 공정 장비용 핵심 부품을 개발, 판매하는 부품사업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장비사업부 매출 비중이 67.8%, 부품사업부 매출 비중이 32.2% 였습니다. 핵심 사업부인 장비사업부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핵심공정장비입니다. 크게 ADAS/자율주행 센싱카메라 조립 장비와 검사 장비로 나뉩니다.
퓨런티어는 국내외 카메라제조사-Tier 1 부품 전장업체-완성차 업체-자율주행 솔루션 업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종 고객사는 테슬라로 알려져 있죠.
지난해의 경우 주요 완성차 업체 판매량 감소가 전방산업 투자 심리 약화로 이어지며 퓨런티어의 두 사업부 매출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 38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별도 기준 매출 20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습니다.
◇Market View 증권가에서는 퓨런티어를 단독으로 다룬 리포트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신 리포트는 KB증권에서 나왔습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한 발 더 다가온 자율주행'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자율주행 시장 환경이 급변하며 관련 규제 완화와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연구원은 "2024년은 전기차 캐즘으로 전장용 카메라 시장 역시 위축되며 카메라 업체들의 신규 투자와 관련 장비 발주가 제한됐다"며 "퓨런티어 역시 실적 둔화가 불가피했고 수주 잔고 또한 낮은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종 고객사로 추정되는 T사의 모델Y 주니퍼, 모델 3/Y의 저가형 모델 등 주력 차종의 페이스리프트, 신차 출시와 2026년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대량 양산 등으로 T사는 향후 5년간 3배 이상의 캐파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는 주요 고객사인 카메라 업체들의 신규 투자 확대로 이어지며 전장용 센싱카메라 공정 장비 업체인 퓨런티어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Keyman & Comment 퓨런티어의 키맨은 오상근 대표이사입니다. 오 대표는 1972년생으로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석사 졸업 이후 하이닉스에서 하드웨어,펌웨어 개발, 하이비젼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맡았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퓨런티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사내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직도 수행 중입니다.
더벨은 퓨런티어의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해당 담당자는 "최근 테슬라가 로보택시 출시 계획을 공개한 점,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한 점 등이 최근 주가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 관련 코멘트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해당 담당자는 "전방 산업의 투자 심리가 최근까지도 회복되지 못하며 퓨런티어도 신규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약 60억원으로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년부터는 자율 주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테슬라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