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자이S&D(자이에스앤디)가 영업적자에도 영업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전환하며 눈길을 끈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을 통해 총차입금을 줄이며 비용 절감에 성공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말 부채비율도 80%대를 기록했다.
◇영업적자에도 영업현금흐름 양(+) 전환 '눈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올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53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24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89% 증가한 수치다.
영업적자 속에서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전환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자이에스앤디는 10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올해 초 어려웠던 사업장 문제가 해소되면서 자금이 유입돼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또 SK네트웍스 주유소 부지 두 곳에 대한 매각에 따른 현금도 유입돼 현금 유동성 개선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운전자본이 줄어들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에 도움을 줬다. 올해 1분기 받아야 할 돈인 매출채권은 3645억원으로 작년 말 4379억원 대비 16.76% 줄었다. 반대로 지급해야 할 돈인 매입채무도 1년 새 2073억원에서 1492억원으로 28.03% 감소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올 1분기 투자부동산 처분으로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양(+)의 흐름을 보였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양의 흐름을 보였다는 건 투자활동을 통해 현금 유입이 일어났음을 뜻한다. 올 1분기 말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42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이에스앤디는 올 1분기 중 SK네트웍스 주유소 부지 두 곳을 904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른 현금 유입액은 380억원이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유소 부지 매각으로 217억원, 성북구 보문동 주유소 부지 매각으로 86억원의 자산 변동이 있었다.
(출처: 자이에스앤디)
◇재무활동현금흐름 음(-)의 흐름, 차입금 상환에 주력
자이에스앤디 현금흐름에서 주목할 부분은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다는 점이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이 음의 흐름을 보였다는 건 자금 조달보다 보유 현금을 사용해 상환에 더 적극적이었음을 뜻한다.
올해 1분기 말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09억원으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 차입으로 332억원의 현금 유입이 발생했으나 431억원 만큼 상환하며 현금 유출이 있었다. 지난해 1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단기차입금 차입이 상환을 웃돌며 양의 흐름을 나타냈다.
자이에스앤디는 2023년부터 총차입금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총차입금은 3571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듬해 2023년 말 총차입금은 1819억원으로 49.1% 감소했다. 올 1분기 자이에스앤디의 총차입금은 1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총차입 1702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89.2%로 작년 말 95.9%보다 6.7%p 하락했다. 자이에스앤디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70.4%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3년간 100%를 밑돌며 하향 안정화된 모습이다.
총차입금 감소는 다시 이자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며 영업활동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말 이자지급에 따른 현금 유출은 9억9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22억원가량이 이자지급 명목으로 빠져나간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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