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 E&C가 신종자본대출로 200억원을 조달했다.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조달이다. 이번 조달로 신종자본증권 및 신종자본대출 조달 규모는 누적 2200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조달돼 있는 관련 자금의 조기상환 시점은 2026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할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GC E&C는 이날 신종자본대출을 통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 과정에서 모회사 SGC에너지가 자금보충 약정 형태로 신용을 보강했다.
신종자본대출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설정된 차입금이다. 영구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출 금액만큼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조기상환 시점에 상환하는 것이 자본시장의 관례다. 상환하지 않는 것은 통상 디폴트 발생으로 인식된다.
조달 목적은 재무건전성 제고다. SGC E&C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69.9%로 집계됐다. 부채총계는 9476억원, 자본총계는 3511억원이다. 여기에 신종자본부채 200억원이 추가되면 부채비율은 255.3%로 개선된다.
SGC E&C는 신종자본대출과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꾸준히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 최초 조달은 2023년 12월로 125억원을 1회차 신종자본대출로 조달했다. 이후 △2024년 1월 175억원 △2024년 12월 500억원 △2025년 3월 400억원 등을 신종자본대출을 통해 확보했다.
신종자본증권은 2024년 2월 발행됐다. 사모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발행액은 800억원이다.
발행이 누적되면서 SGC E&C의 자기자본에서 영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상회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신종자본의 장부금액은 1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56.6%에 달하는 수치다.
자기자본의 과반이 향후 상환해야 하는 자본이라는 의미다. 이들 영구채를 제외하면 SGC E&C의 실질적인 자기자본은 1525억원으로 줄어든다. 자기자본 1525억원 기준 부채비율은 621.4%다.
이자비용도 영구채 자본의 단점이다. 영구채는 청산절차가 진행될 경우 보통주 및 우선주보다는 변제순위가 앞단에 자리하지만 나머지 대출채권보다는 후순위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SGC E&C가 조달한 영구채 자본의 이자율은 연 6.95~8.5% 수준이다. 조달 규모가 가장 큰 사모신종자본증권의 연간 이자율이 8.5%로 설정돼 있다. 이들 영구채 자본들의 연간 이자비용은 1분기 말 기준 약 154억원이다. SGC E&C가 2024년 한해 동안 지불한 이자비용 298억원의 51.7%에 달한다.
긍정적인 요소는 아직 조기상환 시점까지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SGC E&C는 영구채의 조기상환 시점을 발행일로부터 3년 후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영구채의 상환시점은 2026년 12월을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도래할 예정이다. 상환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1년 7개월 이상 남아있는 셈이다.
SGC E&C는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실행하게 됐다"며 "해외 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수익을 일으켜 이자납입 및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