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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자본잠식 '푸드어셈블' 지원 묘수 '출자전환'

77억 추가 출자 및 대여금 회수, 초기 안착비용 등 신사업 지원

김혜선 기자  2025-07-01 15:57:10
휴온스글로벌이 2년 전 인수한 푸드어셈블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신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업체는 가정간편식(HMR) 사업 업체다.

푸드어셈블은 작년 장부가치 0원으로 전환된 적자기업이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 마케팅이 필요한 단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글로벌은 차입 보증 등 자금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푸드어셈블 작년 장부금액 0원, 지분율 83.05%로 확대

휴온스글로벌은 2023년 가정간편식 사업 진출을 위해 푸드어셈블을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삼았다. 당시 55억원을 투자해 지분 50.1%를 확보했다.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에 집중한 상황에서 신사업 확장을 위한 승부수였다.

불과 2년만인 올해 1분기 휴온스글로벌은 푸드어셈블'에 약 77억원을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지분율은 83.05%로 확대됐다.


추가 출자를 단행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푸드어셈블의 재무 상태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휴온스글로벌이 푸드어셈블을 회계상 반영한 장부금액은 0원이다. 55억원 취득원가 전액이 1년만에 손상처리됐다.

통상 피투자회사가 자본잠식에 접어들면 장부가치가 0원으로 표기된다. 실제 작년 말 푸드어셈블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7억원이다. 올해 분기 보고서에는 푸드어셈블의 재무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가 출자를 실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휴온스글로벌 입장에서 시급한 문제는 푸드어셈블의 수익성 개선이다. 푸드어셈블의 작년 매출액은 92억원이다. 전년도 매출액 12억원보다 크게 늘긴 했지만 동시에 당기순손실도 8억4323만원에서 8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푸드어셈블의 재무구조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며 "출자한 자본으로 차입금 상환이나 대환을 통해서 재무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여금 회수로 부채 감소 효과, 차입금 연대 보증도 나서

휴온스글로벌은 푸드어셈블의 재무개선 필요성을 고려해 올해 추가 출자와 함께 대여금 회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휴온스글로벌은 푸드어셈블에 31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했고 올해 1분기 대여금 전액을 회수했다. 푸드어셈블 입장에서 자본은 늘리 부는 동시에 부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종의 출자전환 형태다.

출자 외에도 휴온스글로벌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휴온스글로벌은 푸드어셈블의 차입금 39억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보증 지원은 푸드어셈블의 재무 상태가 악화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푸드어셈블은 아직 마케팅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사업 안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작년 7월 이마트 입점을 시작하며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푸드어셈블이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자금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주회사라는 관점에서도 휴온스글로벌은 장기적으로 돈 버는 계열사를 키워야 한다. 아직 푸드어셈블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은 규모가 크지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휴온스글로벌이 푸드어셈블로부터 벌어드린 수익은 4353만원에 그친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OEM/ODM 신규 거래처 개발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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