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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TSR 분석

제약지주사도 웃었다…휴온스 으뜸, 뒤이은 대웅

주주환원 소극적인 종근당홀딩스, 누적 상승률 가장 낮아

최은수 기자  2025-07-23 07:51:07

편집자주

지주사들의 주가가 반등을 하고 있다. 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수 있지만 지주사 별로 호재 여부와 상황에 따라 상승률은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THE CFO가 총주주수익률(TSR) 지표로 주요 상장 지주사들을 분석해 봤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지주사 중심으로 나타난 밸류업 러시엔 제약지주사들도 올라탔다. 국내 상장 제약 지주사 7곳 모두 TSR이 플러스, 즉 상승세를 나타냈다.

TSR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휴온스글로벌이다. 1년 동안 100%에 가까이 상승했고 45%를 기록한 대웅이 그 뒤를 이었다. 오너일가 간 분쟁을 끝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뜻을 모은 한미사이언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낸 곳은 종근당홀딩스였다.

◇7개 지주사 모두 3년 간 TSR 상승…휴온스글로벌 '톱'

THE CFO는 코스피와 코스닥 중 금융지주사를 제외한 총 95곳의 상장 지주사들을 추린 뒤 이들의 직전 3년 간 TSR을 살펴봤다.

2025년 TSR은 아직 회기 중이기 때문에 2024년 하반기 초(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상반기 말(2025년 6월 30일) 종목별 종가를 합산하고 주당 배당금을 더해 산출했다. 주당 배당금 역시 2025년 기말 배당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2024년 지급 규모를 적용했다. 일부 연간 배당 규모를 사전에 공개한 곳들은 해당 수치를 참고했다.

그 결과 국내 상장 제약지주사들은 해당 기간 모두 TSR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지주사는 △JW홀딩스 △녹십자홀딩스 △대웅 △동아쏘시오홀딩스 △종근당홀딩스 △한미사이언스 △휴온스글로벌 등 7곳이다. 이 중 휴온스글로벌을 제외한 6곳은 모두 코스피 상장사다.


해당 기간 동안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휴온스글로벌이다. 93.4%를 나타내며 제약지주사는 물론 95개 상장지주사 가운데 최상위에 자리했다. 특히 휴온스글로벌은 2023년부터 누적 상승률이 200%를 넘어서면서 가장 가파른 수익률 곡선을 보인 곳으로 꼽힌다.

제약지주사들은 그간 제약사업 실적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것과 달리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작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지주사들의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0년 초까지만 해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지주사가 단 한 곳밖에 없었는데 2024년 말 기준 앞서 휴온스글로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그룹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게 일례다.

◇주주환원 적극성이 가른 주가 추이, 만성적 저평가 벗어난 곳도 관측

다만 지주사들의 TSR 변곡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순히 실적 변화만으로 차이가 나타나진 않았다. 누적 상승률이 200%를 넘은 휴온스글로벌과 2025년에 40% 순상승한 대웅이 '원투펀치'로 자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내놓고 자기주식 소각이나 감액배당 등을 밸류업 카드로 활용하며 작년 하반기부터 양호한 흐름이다. 2024년 극심한 경영권 분쟁에도 오히려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던 것과는 반대된다.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고교 동문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중재자로 나서며 그룹의 중심이 잡힌 결과로 보인다.

휴온스글로벌과 대웅, JW홀딩스의 경우 지주사 상승세에 확실하게 올라서며 PBR이 1배를 넘어서거나 근접했다. 시장에서 이어지던 제약지주 저평가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앞서 7곳의 지주사 가운데 2024년 기준 PBR이 1배를 넘었던 곳들은 휴온스글로벌을 제외하면 한 곳도 없었다.

녹십자홀딩스는 글로벌 상업화를 앞두고 그룹 매출에 일부 침체가 있었지만 기대감이 당장의 실적 변동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간 보합세이거나 침체했던 주가는 작년 말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FDA 품목허가를 받은 작년 말 후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TSR이 가장 부진했던 종근당홀딩스의 경우 이 기간 실적과 주주환원에서 이렇다 할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2023년의 경우 하반기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에 보유 파이프라인 'CKD-510'을 총액 13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 원)에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하며 반등한 덕에 그나마 플러스 지표를 나타내는 데 성공했다.

종근당홀딩스의 주주환원은 배당과 2024년 말 단행한 무상증자가 꼽힌다. 다만 그룹 전체 실적에 영향을 받아 주당배당금을 수 년째 1400원으로 고정했으며 무상증자가 1주대 0.05주로 소규모였던 점 등으로 추가 동력을 공급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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