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이 비만치료제 등 그룹의 글로벌 신약 개발 거점인 계열사 메타비아의 지분 구조를 재편하며 연결재무제표상 손익 부담을 줄였다. 지주사의 유상증자 참여로 동아에스티의 메타비아 지분율이 낮아졌고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메타비아의 주가가 최근 들어 나스닥 최소 거래가 요건인 1달러 아래로 하회한 점은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임상 진척과 사업개발 성과를 비롯해 상장 유지를 위한 주식 역분할 등 대응책 마련을 고려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 지분율 '62%→41%' 축소, 지주사 2대주주 합류 동아쏘시오그룹의 신약 개발은 동아에스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체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외에도 자회사 앱티스가 이끄는 ADC(항체약물접합체), 나스닥 상장 계열사인 메타비아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이 핵심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작년을 기점으로 신약 개발의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다른 주력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신약보다 CDMO(위탁개발생산)에 초점을 맞춘다. 작년 말 손자회사격인 레바티오를 청산하며 개발하던 파이프라인은 모두 에스티팜에 귀속시키기도 했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였던 메타비아의 지분 구조가 최근 재편된 점도 눈에 띈다.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6월 94억원을 투자해 메타비아 지분 39%를 취득했다. 기존 동아에스티가 단독으로 출자하던 구조에서 변화를 줬다.
동아에스티 역시 올해 5월 46억원을 출자했지만 실질적인 지분율은 61.92%에서 41.31%로 낮아졌다. 결과적으로는 메타비아가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연결재무제표 내 손익 부담을 줄였다. 메타비아는 작년 한 해 20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한편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사와 동아에스티를 통해 메타비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을 기존 60%대에서 80% 이상으로 높였다. 메타비아에 대한 임상 자금 지원과 함께 지주사가 2대주주로 올라서며 그룹 차원의 지배력도 강화됐다.
◇주가 견인 모멘텀 확보, 사업개발 성과 창출 관건 다만 메타비아의 주가관리는 고민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메타비아의 주가는 올해 4월 15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전일 종가인 2568원 대비 1124원으로 하루 만에 56.23% 감소했다. 이달 28일 기준 종가는 903원으로 시가총액은 219억원 수준이다.
나스닥 상장사는 주가가 일정 기간 최소 거래가 요건인 1달러를 충족하지 못하면 경고서한 발부 등 절차를 거쳐 상장폐지 위험에 놓일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는 상장 유지를 위한 주식의 역분할 등을 추진해야 한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등 성과 확보도 절실하다. MASH 치료제 DA-1241은 최근 글로벌 2상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병용요법 가능성을 기반으로 사업개발을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 작용제 DA-1726은 최근 최대 내약 용량(MTD)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앞서 진행된 글로벌 1상 파트2에서 체중 감소, 허리둘레 감소, 공복혈당 개선 등 체중감량 효과, 안전성 및 내약성을 입증한 바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메타비아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 기지"라며 "이번 투자는 DA-1726의 임상 및 개발을 고도화하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향후 상업화 시 그룹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