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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美 R&D '메타비아' 관계기업 분류 제외

동아에스티 포함 과반 지분에도 회계상 '금융자산'…임상 자금 유증 반복 영향

최은수 기자  2026-03-31 16:50:04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회계분류에서 미국 상장 바이오텍 메타비아(MetaVia)가 관계기업에서 제외됐다. 자회사 동아에스티를 포함해 그룹 기준 메타비아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고 이사회에도 인사를 참여시키지만 회계상 '유의적 영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메타비아가 대사성지방간염(MASH)을 타깃하는 핵심 파이프라인 'DA-1726'의 임상 자금 확보를 위해 최근 유상증자를 잇달아 진행하며 지분이 희석된 결과다.

◇지분·이사회 유지에도 회계기준 따라 관계기업 제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분법 실적 적용 대상에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메타비아가 올해부터 제외됐다. 유의적 영향력을 상실한 관계기업으로 분류하면서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은 '금융자산'으로 재분류됐다.


올해 1월 약 930만 달러(한화 약 14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지분 희석이 발생했다. 지분 희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메타비아 보유 지분율은 37.16%였다. 유상증자 이후 보통주 지분율은 25.88%로 하락했다.

지분만 놓고 보면 유증 후에도 동아쏘시오그룹은 여전히 메타비아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외 자회사 동아에스티 역시 2025년 말 기준 메타비아 보통주 39.37%를 보유 중이다. 메타비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형헌 사장은 동아쏘시오그룹 측 인사다. 2026년 현재도 메타비아 이사회 멤버로 참여 중이다.

하지만 회계 기준상 유의적 영향력 판단은 지분율이나 이사회와는 별도로 이뤄지기도 한다. 의결권 구조나 계약 관계 등 실질적 영향력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지분법 적용이 중단될 수 있다. 이번 변화도 이러한 기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임상 자금 조달 구조 지속…유증 반복에 추가 지분 희석 가능성

메타비아는 아직 매출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개발 단계 바이오텍이다. 2025년 말 기준 약 1030만달러(한화 약 155억원) 수준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었다. 올해 초 930만달러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다.

핵심 파이프라인 'DA-1726'은 현재 임상 1상 파트3 단계에 있다. 이 파이프라인을 후기 임상으로 끌고가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앞서 DA-1726이 타깃하는 MASH는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이다. 항암신약 대비 코호트 모집은 수월하지만 대사성 질환 특성상 한층 더 많은 임상 환자 모집이 요구된다.

메타비아의 DA-1726은 앞선 임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일부 코호트에서는 체중 감소와 허리둘레 감소 등 지표 개선도 관찰됐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량 투여 구간을 포함한 후속 임상이 설계됐다. 관련 데이터는 2026년 4분기 도출이 예상된다.

MASH 후기 임상에 진입하려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나스닥 상장사 구조상 동아쏘시오그룹의 직접 자금 지원에는 제약이 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주요 조달 수단으로 활용된다. 현재 자금 상황과 임상 진척을 고려하면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메타비아가 올해 초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남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메타비아에 대한 지분율이 30% 아래로 낮아졌고 회계기준에 따라 유의적인 영향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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