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소액주주와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오스코텍이 외부 수혈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주주 관리 전면에 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투자 업계 출신 인물로 앉히면서 주주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오스코텍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및 투자전략본부장 출신 신동준 신임 CFO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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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무는 1999년 한국투자증권 입사 이후 채권분석과 자산배분전략 분야에서 수 년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오르며 탁월한 리서치 역량을 펼쳐온 전문가다. 27년간 삼성자산운용,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으며 전문성을 인정 받아왔다.
오스코텍이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투자 전문가를 선임한 배경에는 '주주 갈등'이 있다. 수년간 이어져 온 창업주 김정근 전 오스코텍 대표와 소액주주연대간 갈등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연임 불발로까지 연결됐다.
갈등 원인은 주가다. 레이저티닙 FDA 허가라는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 제노스코의 상장이 추진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소액주주연대의 거센 반대로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은 불발됐다. 레이저티닙 후속 모멘텀 발굴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소액주주와의 갈등 봉합은 오스코텍의 최우선 과제다.
이러한 배경은 오스코텍의 첫 외부 CFO 선임 단초가 됐다. 김 대표의 퇴진으로 오스코텍 설립 초기부터 경영 지원을 이끈 전임 CFO인 이상현 대표가 지난 4월 새로운 공동 대표로 올라서면서 CFO직이 공석이 됐다. 내부보다는 외부 인물을 발탁해 경영진 환기를 시키자는 것이 내외부의 공감대였다.
오스코텍 고위 관계자는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받은 여러 피드백을 반영해 경영 방향을 설정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 성장 가치 제고를 위해 추후 외부 인력들을 더 영입해 나갈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스코텍이 신 전무에 주문한 과제는 시장 소통이다. 소액주주들과의 소통 기회를 늘리는 것은 물론 IR 활동 확대를 통해 밸류업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자산 배분 차원에서의 과제도 있다. 제노스코가 상장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양사 R&D 파이프라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모회사 오스코텍의 재원을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현재 주주 소통 기회 마련 등 다양한 전략을 신임 CFO와 논의하고있는 단계"라며 "회사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와 신 전무의 강점이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