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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의 M&A '트윈타워' 전략, 전략기획실 임원 영입

삼천리 투자 역할 정욱일 이사, 사업개발실 조력 예고

한태희 기자  2025-07-03 14:30:56
M&A(인수합병)에 소극적이었던 씨젠이 작년부터 소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또 관련 임원을 영입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는 점에 주목된다.

씨젠의 M&A 전략은 실무 부서인 사업개발실 외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이 함께한다.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사업부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 전략을 수립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최근 정욱일 전략기획실 이사를 영입했다. 정 이사는 최근까지 면역세포치료제 기업 이뮤니스바이오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전에는 삼천리그룹 전략총괄 신사업본부에서 M&A 팀장을 맡으며 M&A 관련 경력을 쌓았다.

정 이사가 몸담는 전략기획실은 사업 전반을 관장하는 동시에 사업개발실과 투자전략 수립에 보조를 맞춘다. 사업개발실이 M&A 실무를 담당하면 전략기획실은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과 투자 전략을 총괄한다. 각 사업부가 추진 중인 전략의 사업성을 검토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한다.

작년 있었던 두 건의 M&A가 대표적 사례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씨젠의 올해 1분기 현금성자산은 4929억원으로 넉넉한 편이다.


씨젠의 M&A 실무는 노시원 전무가 이끄는 사업개발실이 주축이다. 작년 IT기업 브렉스, SW개발사 펜타웍스 등 두 건의 M&A도 사업개발실 주도로 성사됐다. 바이오노트에서도 해당 기업을 인수 후보로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삼정KPMG에서 컨설팅 이사를 거쳤다. 2012년부터 10년 넘게 씨젠에 몸담으며 해외영업, 투자기획 등 업무를 담당했다. 2022년 퇴사 후 바이오노트에서 M&A 등 업무를 수행하다가 2023년 말 씨젠에 복귀했다.

씨젠은 M&A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 대규모 투자보다는 소규모로 사업 시너지를 낼 수준 정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엔데믹 후 해외 법인 출자를 제외하고 150억원 안팎의 소규모 M&A만을 집행했다. 큰 부담없는 지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BT에 IT를 접목한 기술 공유 사업이 신사업의 핵심이다. 관련 사업과 시너지를 낼 분자진단 관련 IT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통계 플랫폼 STAgora™(스타고라)를 출시해 관련 인프라를 강화했다. 스타고라는 실제 진단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실시간 감염병 발생 상황을 △도시 △국가 △대륙 단위로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씨젠 관계자는 "기술공유사업은 회사의 궁극적 사업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약, 장비, 분석 툴 등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기술공유사업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진단사업에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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