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코로나19 펜데믹 종료 후 의미있는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4000억원대 매출로 회복하면서 수익성도 대폭 축소했다.
매출 반등의 중심에는 글로벌 전략이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실적 확대를 이뤘다. 브라질 법인을 중심으로 한 남미 시장도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씨젠은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 기준 41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3674억원 대비 12.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코로나19 펜데믹이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1억원에서 165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도 7억3320만원에서 203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씨젠의 실적에서 주목할 지점은 엔데믹에서 의미있는 매출 증대를 이뤘다는 점에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씨젠의 매출은 2021년 1조3708억원까지 성장했지만 2022년과 2023년 각각 8536억원과 3674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체외 진단 시장 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이 원인이었다.
3년만에 이룬 매출 반등에는 글로벌 시장의 역할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세부내역이 공시된 작년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씨젠의 전체 해외법인 매출액은 1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212억원 대비 12.4%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 매출액을 살펴봐도 글로벌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씨젠 IR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지역 매출은 369억원으로 전년 432억원 대비 14.6% 줄어들었다. 반면 글로벌 매출은 3240억원에서 3771억원으로 16.4%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유럽 매출이 2044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20% 늘어났고 아시아 지역 매출도 595억원에서 690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 매출도 전년 대비 5.6% 늘어난 35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 법인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 건 이탈리아법인이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34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 대비 39.2%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보다 5.97% 성장했다.
다음으로는 같은 유럽 지역인 독일법인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375억원으로 전체 수출액 가운데 27.49%를 차지한다.
이외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법인은 2곳이다. 미국법인(Seegene USA, Inc.)은 115억원, 브라질법인(Seegene Do Brasil.)은 12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을 제외한 해외법인 4곳은 100억원 이하의 매출이다.
씨젠 관계자는 "이탈리아법인 등 유럽 위주로 매출이 늘었다"며 "순손실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판매와 관련한 비용도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