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2개월 만에 전환사채(CB) 조달에 나섰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 유리할 수 있는 '콜옵션'을 과감히 제외했다는 점에 주목된다. 상장 전부터 인연을 쌓아온 투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한 전략적인 결정이다. 투자자들도 단기 차익보다는 기술 기반의 장기 협력을 택했다.
◇300억 CB 발행 결정, 해외투자자 대분 상장 전부터 인연 로킷헬스케어는 300억원 규모의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주당 전환가액은 1만6672원, 주식 전환 시 최대 179만9424주가 발행된다. 이를 통해 발행될 주식 비율은 11.64%다.
Oasis InvestmentsⅡ 펀드, ATHOS ASIA EVENT DRIVEN MASTER FUND 등이 참여한다. CB 납입일은 7월 18일이다.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2%다.
사채발행일로부터 1년간은 전환권 행사 및 분할이 금지된다. 만기일은 2028년 7월 18일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7월 18일부터 2028년 6월 18일까지다.
이번 CB에서 주목할 지점은 발행자 입장에서의 콜옵션 조항이 없다는데 있다. 콜옵션은 CB 발행자가 지정하는 CB 전체 또는 일부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발행자에 유리한 입장에서 전환청구를 할 권리를 없앤 셈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연구개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콜옵션을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CB 인수자 가운데 해외 투자자는 대부분 로킷헬스케어가 상장하기 전부터 투자를 집행했던 FI다. 상장 이후에도 투자를 결정하면서 단기 차익보다는 기술 기반의 장기 협력을 택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1년간 풋옵션이나 주식 전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CB는 발행자의 대규모 자금 유출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 관행상 풋옵션이나 주식 전환에 대한 일정 제한을 둔다.
향후에는 관행이 아니더라도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로킷헬스케어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일반 CB와 비교하면 수익성 목표보단 기술 가치에 승부를 걸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콜옵션은 발행 기업 입장에서 유리한 조항이지만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며 "투자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고 향후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20억 플랫폼 개발 자금으로 사용, 타법인 증권 취득에 80억 투자 조달 자금은 대부분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약 220억원을 연골·신장 임상 시험 비용과 부자재 등 일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 각각 80억원, 100억원씩 투자하고 나머지 40억원은 이후 단계에서 집행한다.
로킷헬스케어는 장기재생플랫폼을 활용해 피부, 연골, 신장 재생 등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3D 바이오 프린터, 일회성 재생 키트 등 주력 제품에서 나아가 장기재생 프로토콜과 장기재생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개발 강화를 목적으로 타법인 증권 취득에도 80억원을 사용한다. 거래 상대방은 아직 미정으로 특정할 수 없다. 로킷헬스케어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물색 중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업 다각화 등 이외 목적으로 결정한 사안은 아니며 연구개발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