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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첫 흑자 전환 비결 '유통망' 선제 구축

프린터·장비 무상공급 후 일회용 키트 판매, AI 장기재생 플랫폼 '록인효과'

한태희 기자  2025-08-05 08:38:12
연구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은 제품 개발 후 인허가와 상업화 전략을 순차적으로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로킷헬스케어는 사업 초기부터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의 인허가와 함께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기존 장기재생 플랫폼 확장 외에도 자회사의 사업개발에 확보한 유통망을 접목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자회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싱글셀 RNA 분석 등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상장 후 첫 실적 발표, 분기 흑자전환…매출 확대 본격화

올해 5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로킷헬스케어는 최근 발표한 2025년 2분기 연결 실적에서 매출 60억원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첫 흑자전환이다. 이익 규모는 미미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본격화된 결과라는 점에 주목할만 하다.


로킷헬스케어는 만성질환을 겨냥한 3D 바이오프린터, AI 소프트웨어, 일회성 의료기기 키트, 바이오잉크를 결합한 장기재생 플랫폼을 통해 주된 수익을 낸다. 병원에 바이오프린터와 AI 장비를 무상 및 저가로 공급하면서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병원 또는 수술실 내 설치되는 고정 의료기기인 3D 바이오프린터와 AI 기술이 탑재된 모바일 앱 장비가 기반이 된다. 시술마다 의료시술을 진행하려면 일회성 의료기기 키트를 최소 1개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로킷헬스케어의 매출이 발생한다.

피부 재생을 예로 들면 환자 맞춤형 재생 치료 키트 'Dr.INVIVO'는 AI 기술을 통해 환자의 피부조직과 유사한 패치를 출력하고 이를 환부에 붙여 직접 치료하는 형태다. 손상된 조직을 자가조직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

◇주요 장비 선제적 공급, 일회성 키트 적응증 확대

로킷헬스케어는 제품 개발과 동시에 유통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실적을 빠르게 키웠다. 2023년 전후로 주요 시장에서 제품의 인허가가 본격화되면서다. 2023년 매출은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으며 작년 매출은 131억원을 기록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회장은 셀트리온그룹 재직 당시부터 유통망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걸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았다. 3D 바이오프린터 등 의료기기 3개 품목 모두 유럽 CE MDR 및 미국 FDA 인증을 받았다.

유통망의 경우 현재까지 유럽연합 27개국과 미국에 더해 총 16개국에서 시장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이 외에도 장기재생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사 25개사와의 계약을 통해 46개국을 대상으로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로킷헬스케어은 이를 기반으로 수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매출 131억원 중 58억원이 수출로 전년 25억원 대비 132.7% 늘었다. 주요 장비를 먼저 공급한 뒤 일회성 의료기기 키트의 적응증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려가는 전략을 꾀한다.


본업인 피부, 연골, 신장 재생 플랫폼의 성장에 더해 자회사를 통한 '예방-진단-재생'의 밸류체인도 구축하고 있다. AI 기반 초개인화 진단을 통해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질병 진행을 늦춘 뒤 재생 치료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로킷아메리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4억원으로 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싱글셀 RNA 분석 사업을 하는 로킷제노믹스는 5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5000만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제품을 만들고 유통망을 갖추면 너무 늦기 때문에 임상하면서 동시에 준비했고 현재 46개국 대상 계약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 재생, 진단을 세 가지 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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