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가 모비케어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며 흑자전환을 했다.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설루션 '씽크'를 필두로 매출이 작년 반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IPO(기업공개) 당시 내세웠던 올해 흑자전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모비케어와 마찬가지로 씽크의 국내 판매계약을 맺은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 효과를 톡톡히 봤다. 씽크의 올해 반기 매출 가운데 직판을 제외하고 대웅제약을 통해 발생한 매출이 99%를 차지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12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반기 대비 7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억원을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 55억원의 영업손실과 57억원의 순손실에서 이익구간으로 전환됐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작년 6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한 의료 AI(인공지능) 기업으로 2009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창업했다. 주력 제품에는 AI 심전도 검사 설루션 '모비케어'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설루션 '씽크'가 있다.
2023년까지만 해도 매출 구조가 '모비케어'에 편중됐다. 모비케어의 2023년 매출은 14억원으로 전체의 76% 비중에 달했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심장의 정기적 상태를 기록하고 부정맥 전문의가 감수한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다른 제품인 '씽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주된 과제였다. 2023년까지 의료기관에 직접 판매를 추진하다가 작년 2월부터 대웅제약과 국내 판매계약을 맺었다. 씽크의 매출은 2023년 3억원에서 작년 42억원으로 14배 가까이 늘었다.
대웅제약의 전국 단위 영업망을 활용하면서 빠른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씽크의 반기 기준 매출은 99% 대웅제약을 통해 발생한다.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전략적투자자로 작년 말 기준 2.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국산 제품 최초로 심전도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한 점도 주효했다. 현재 원격심박 감시를 포함해 총 3개 항목에서 수가를 확보했다. 올해 반기 기준 씽크 관련 매출은 98억원으로 반기 만에 작년 매출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작년 상장 당시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다. 제출한 증권신고서 내 추정손익계산서를 통해 2025년 206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 가운데 목표 달성에도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 수가를 청구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 중 일부를 지급받는 구조를 통해 수익을 낸다. 씽크의 누적 수주 병상은 1만개를 돌파했다. 3차병원에서 1, 2차 병원과 요양병원 등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EX871 수가 연동되면서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병원 수요가 상당히 많았고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