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차입 및 현금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별도 기준 800억원대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본잠식 자회사에 대한 우발채무도 부담이 된다.
◇총 차입금 500억대에서 884억으로 확대, 이자보상배율 -0.06배 대화제약의 별도기준 총 차입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8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까지는 500억원 규모로 관리됐지만 2023년 979억원으로 치솟은 이후 800억원대에서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다. 2020년 400억원 규모의 횡성 공장 내 제2공장 B동 신설을 추진했던 게 차입 규모를 늘린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공장 증설을 마친 2023년부터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2022년까지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은 18억원이었으나 이듬해 4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총차입금을 소폭 줄이긴 했지만 상반기 이자비용은 21억원에 달한다.
이자보상배율로 보면 이 같은 상황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총차입금이 500억원대였던 2021년 이자보상배율은 2.3배였으나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0.06배에 불과하다.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상회한다는 의미다.
현금성자산도 줄어들면서 차입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화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년 말 158억원에서 2024년 말 65억원까지 절반가량 줄었다. 올해 6월 말 현금 자산은 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수익성과 함께 현금창출력이 미미하게나마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안도할 부분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5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46억원 대비 3.55% 감소했다. 영업이익 3340만원으로 간신히 흑자전환을 이뤘다. 순손실은 17억원으로 전년도 35억원에서 크게 손실을 줄였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순유입된 현금은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기간 5억9697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수익성이 미미하게나마 개선되면서 영업 현금 순유입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 2곳 채무 보증 등 연장, 디에이치호림 자본잠식까지 대화제약 자체 차입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에 대한 부담도 있다. 자회사가 조달한 차입금에 대해 대화제약은 채무보증을 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화제약의 지급보증 약정 금액은 1204억원이다.
스페셜라이즈드메드에 대해서는 차입금 2억4000만원을 지급 보증하고 있다. 이는 대화제약이 지분 61.24% 보유한 곳으로 병원, 약국 등 의료정보시스템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나마 순이익을 내고 있는 자회사라는 점이 안도할 부분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리독스바이오에 대해서는 24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하고 있다. 다행히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대화제약의 지급 보증이 해소되면서 우발부채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자회사는 약품 도매 기업 디에이치호림이다. 대화제약이 지분 63.91%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36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사옥을 담보로 48억원, 자사주 23만주로 46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의약품 구매에 필요한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지만 디에이치호림은 담보로 맡길 자산이 없다. 디에이치호림은 올해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4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