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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상장 Before & After

실적으로 증명하는 토모큐브, 상장 10개월차 몸값 2배

시가총액 5000억 육박, 올해 연 매출 100억 예상

정새임 기자  2025-08-25 08:24:17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텍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상장 10개월 차에 접어드는 토모큐브 몸값이 어느덧 상장 당시에 비해 2배 이상 뛰어올랐다.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바이오 매출과 함께 비바이오 매출도 점차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2000억으로 시작한 시총, 2.4배 확대

토모큐브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꾸준히 몸값을 올리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시가총액은 2037억원 정도였다. 아직 상장 1년이 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주가가 3만원대를 넘어섰다. 22일 종가기준 주가는 3만7150원으로 시총 4924억원에 달했다.

상장 때와 비교하면 시총이 2배 이상 확대했다. 올해 1분기까지도 2만원에 미치지 못했다가 2분기부터 탄력을 받으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쯤 동물실험 대체실험이 주목받으며 토모큐브가 관심대상에 올랐던 것도 사실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개발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시행하던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오가노이드, AI, 홀로토모그래피(HT) 등이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해 물체의 입체적인 정보를 모으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오가노이드의 독성평가를 이미지로 영상화해 분석하는데 필수적이다. 그 중에서도 토모큐브는 두꺼운 오가노이드도 높은 정확도로 촬영하고 분석할 수 있는 2세대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개발한 곳이다. 오가노이드 확산에서 토모큐브 홀로토모그래피 장비가 관심을 받는 배경이다.

물론 오가노이드 산업 부흥이 곧바로 토모큐브 실적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 실제 계약이 성사되고 납품이 이뤄지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최근 오가노이드 활성화로 늘어나는 수주 논의는 향후 1~2년 뒤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라인업 늘리며 수주 확대, 연 예상 매출액 100억

오가노이드라는 중장기 성장동력과 함께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는 현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중이다. 토모큐브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총 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1% 매출이 확대했다. 아직 영업적자는 이어지고 있지만 점차 손실폭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적자는 41억원 정도다.

약 1년 전 논의됐던 수주 계약들이 올해 실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매출 확대를 이끄는 건 단연 홀로토모그래피 장비다. 35억원 매출이 장비 판매에서 나왔다. 2023년 전체 연매출에 육박하는 매출을 반기 만에 일궜다.


토모큐브는 적극적으로 신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매출 확장에 나섰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전작인 HT-X1보다 수배 이상 더 두껍고 크기가 큰 세포 집합체를 관찰할 수 있는 HT-X1 플러스를 선보였다.

비바이오 분야에서도 HT-T1, HT-R1 등의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 이엘비와 모듈 계약을 맺은 후 꾸준히 비바이오 매출 비중을 올려나가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비바이오 분야 매출이 벌써 전체 매출의 약 10~15%에 달했다고 알려졌다.

내부적으론 올해 예상 연매출을 약 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아직 매출로 반영되지 않은 수주잔고와 함께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토모큐브가 상장 당시 예측한 올해 예상 연매출 86억원보다 더 높은 수치다. 상장 당시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잡은 터라 올해 더 큰 성장을 예고했다.

토모큐브 관계자는 "바이오 매출과 함께 비바이오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을 높여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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