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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비코리아 IPO

상장 이끄는 핵심 키맨 허재균 이사에 쏠리는 눈

내년 하반기 IPO 본격 돌입, 올해 이익 성장 '핵심'

김슬기 기자  2025-08-26 15:23:01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비앤비코리아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최근에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를 선정했고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서영이앤티가 인수한 지 2년 만에 IPO에 돌입하는 셈이다.

상장을 위해서는 올해 흑자 전환에 더해 향후 성장성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앤비코리아는 지배구조 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하이트진로 오너 일가가 보유한 개인회사인 서영이앤티의 손자회사로 향후 활용도가 높아서다.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은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로 현재 비앤비코리아의 인수 후 통합(PMI)도 담당하고 있다.

◇비앤비코리아, 하이트진로 측 핵심 인사 대거 포진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앤비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IPO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량 상장준비에 돌입한다. 대표 주관사 선정을 비롯, 감사인지정, 정관 및 내부통제시스템 정비, 우리사주조합 결성, 회계감사 및 법률검토, 기업실사 등이다.

화장품 제조자 개발생산(ODM) 사업자인 비앤비코리아가 하이트진로 계열사로 편입된 시점은 2024년 10월이다. 서영이앤티는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위해 진백글로벌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 만들었고 해당 법인이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서영이앤티→진백글로벌→비앤비코리아로 이어지는 구조가 됐다.


대주주 변경 이후 기존 함봉춘 대표이사가 임기를 이어가고 있고 이 시점에 허재균·오근의 기타비상무이사, 장인섭 감사가 새롭게 이사회에 편입됐다. 대표가 있지만 인수 이후에는 모회사에서 내려온 기타비상무이사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사내이사처럼 회사에 직접 속하진 않지만 모회사가 자회사 이사회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특히 허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그룹 내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고, 하이트진로에 오랜 기간 몸 담았다. 구매·공급망(SCM)팀, 제품구매팀, 원료설비구매팀 등을 거쳐 신사업개발팀을 총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상무로 재직할 뿐 아니라 현재 서영이앤티와 진백글로벌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고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오근의 기타비상무이사 역시 그룹 내 재무통으로 하이트진로 상무보도 재직 중이다. 세무·재무팀 수석팀장을 거쳐 현재 서영이앤티 관리총괄, 하이트진로홀딩스 관리총괄, 해외법인 싱가폴 관리총괄을 모두 겸하고 있다.

비앤비코리아의 장인섭 감사 역시 하이트진로의 핵심 인사다. 그는 현재 하이트진로 경영전략실(전략기획팀, 윤리감사팀), 법무팀, 대외협력팀, 물류팀, 커뮤니케이션팀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앤비코리아의 이사회에는 하이트진로의 핵심 인물들이 포진, 향후 성장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IPO 성패, 올해 순이익 규모에 달렸다"

내년 상장을 위해서는 회사의 성장이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비앤비코리아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03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81.7%, 138.7% 성장했으나 순이익의 경우 2023년 122억원 흑자에서 2024년 212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전환사채(CB)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 파생상품평가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140억원 정도다.

비앤비코리아는 IPO시 5000억~6000억원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종업계 한국콜마(19배), 코스맥스(39배) 코스메카코리아(16배) 등의 주가순이익비율(PER) 멀티플은 평균 25배 정도로 올해 순이익이 200억원을 상회해야 한다. 할인율 등을 고려하면 직전 4개 분기 이익이 300억원까지는 나와야 한다.


비앤비코리아의 IPO 흥행 결과에 따라 하이트진로 오너 일가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도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PMI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허 기타비상무이사의 책임감도 막중하다. 서영이앤티는 오너 일가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주주로 58.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동생인 박재홍 부사장이 21.62%, 박문덕 회장이 14.6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분 27.7%를 가지고 있어서 단일 최대주주인 박문덕 회장(29.5%)에 이은 주요주주다. 사실상 서영이앤티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셈이다. 향후 비앤비코리아의 사업 성장성에 따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가져갈 수 있고 상속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활용할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한편 향후 상장을 위해서는 이사회 정비도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상장 전에 상법상 규정된 사외이사와 상근감사를 선임해야 예심에 유리하다. 상장사의 경우 이사 총수의 4분의 1이상의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모회사와의 경영 독립성도 중시하기 때문에 기타비상무이사나 감사 교체도 필요하다. 올해 성장세를 보고 내년에는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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